정말 강남에서 가 볼만한 카페 찾는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곳 두곳이 붙어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한 곳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Alver' 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소개를 하자면 Alver 라는 큰 카페 안에 속한 Alver Lab 이라는 별도의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서비스 구역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Alver 에서 기본적으로 드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계통의 커피들은(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등)은 전에 몇 번 먹어봤지만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공긴이 넓고 앉을 자리가 많아서 좋다.' 딱이정도 느낌이었습니다.
뭐 에스프레소 계통의 커피들 보다는 드립이나 콜드브루를 선호하는 제 취향도 이런 느낌에 한 몫을 했을 수 있으니 주관적인 판단은 가보시는 분들께 넘기겠습니다 ㅎㅎ
Alver 랩은 달랐습니다.
바리스타가 항시 상주하며 원하는 원두를 선택해서 음료를 주문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문하는 곳 과는 다르게 '에스프레소 도피오, 플렛화이트, 꼰빠냐, 필터드립' 등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1. 원두
다녀올 당시 필터드립이 가능한 원두는 에디오피아 두 종류 케냐 1종류 가능했습니다. 수급되는 원두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원두는 계속 바뀔것 같네요
원두에 상당히 신경쓴 느낌이 드는 것이 원두 시향을 해 주셨는데 원두마다 그 향이 구분이 될 정도였으며 특히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는 특유의 과일향이 너무나도 분명해 한 팩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원두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가 아닌 다른 원두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ㅠㅠ
2. 도구
살펴본 바 갖춰진 도구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pourover, 스타벅스 리저브 매니저들이 선호하는 Chemex, 그리고 쉽게 보지 못하는 Aeropress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방식으로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매장의 라홍빈 바리스타께서 제 인스타 댓글로 에어로프레스도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내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거 같네요. 한번 더 다녀오게 되면 요청해 보겠습니다. ㅎㅎ
3. 맛
일부 개판인 대형매장과는 다르게 상당히 신경써서 내려주었습니다.
물을 처음 따르는 순간 분쇄된 원두가 충분히 물을 머금을 시간을 가지는 것 부터 한 방울씩 천천히 커피를 적셔가며 커피를 내려주셨습니다.
신경쓴 만큼 에디오피아 원두의 공통적인 산미가 살아있었고 가볍게 달달한 끝맛이 좋았습니다.
따로 언급은 않겠지만 원두만 좋은거 쓰면 된다는 아주 형편없는 매장들은 물 붓고 자리비우고 물 붓고 자리비우고... 원두의 역한 쓴맛?짠맛? 이상한 맛까지 내리는 기행을 발휘하는데요...
반면에 사람이 몰려 터지는 대형매장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참 기분이 흡족했습니다.
4. 공간
지하층 부터 옥상층 까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리도 넓고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찍넓찍해서 정말 잉여짓하고 놀기 좋습니다.
노트북 지참하고 공부할꺼 챙겨서 커피마시고 디저트먹으면서 하루종일 있어도 눈치 안보일 것 같은 이 넉넉함...
전체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맘에 안 들었던 부분이 한 가지 있지만 매장을 대표하는 바리스타 께서 직접 설명해 주셔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개인톡 주시면 말씀드릴께요 이 부분은
5. 단점.
주말에 시간 잘못 맞추면 자리 못 앉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넓고 넓은 대형카페인데도 그렇습니다.
필연적으로 시끄러울 수 밖에 없구요 조용하게 시간 보내시는 곳은 아닙니다.
소개팅, 데이트 이런걸로는 추천 절대 못합니다
친구들과 단체로 수다, 친목모임 이런 목적이라면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