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힘나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
처음에는 적당히 반응 좋을 때 까지만 글을쓰려 했는데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에 끝까지 쓰기로 했어요
쓰면서도 글이 장황해지면 계속 줄이는데
시간이 길다보니 압축하는게 쉽지않네요 😂
그래도 최대한 요약해서 달려보겠습니다 🥹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어요!!
그럼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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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mento&no=1855776
2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mento&no=1855817
3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mento&no=1855971
4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399802
5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399838
6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399904
7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400036
8편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gofun&no=4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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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 이쯤되니 어플에 피로감이 든다.
호감이 갔던 두 사람 모두 갑작스럽게 잠수를 타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나쁜 인간 모드가 켜졌다.
이제 그 누구든 가볍게 연락할 것이리라.
귀엽게 생긴 9번째 친구는 나와 5분거리에 살았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나이도 나보다 어린 친구가
애교섞인 말투로 말을 걸어오는데
어라? 이녀석봐라?
여자 좀 만나봤을 것 같은 스타일이다.
능숙하게 플러팅을 던지는데
얼씨구 난 이제 그런 플러팅으로 설레지 않는다.
대화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스타 친구가 됐다.
게시물을 보니 역시 좀 놀아봤을 것 같은 녀석이다.
별 얘기를 하지도 않았다.
근데 이 친구가 점점 메시지에 아주 긴 텀을 두기 시작했다.
빨리 보고 말자는 생각으로 약속을 잡으려하니
스무스하게 못들은척...
휴...됐다
피로감에 나는 시덥지 않은 디엠을 끝으로
답장을 하지 않았다.
9번째 친구와의 연락은 그렇게 끝났다
종종 스토리를 보는걸 목격했는데
긁적긁적
의미없는 팔로워가 한명 늘었다.
머지않아 10번째, 11번째, 12번째 친구와
동시에 연락을 시작했다.
이제 진짜 마지막 얘기다..
10번째 친구는 내가 먼저 좋아요를 눌렀다.
인상이 좋아보이는 Korean-American.
웃는게 귀여워보여 하트를 눌렀던 것 같다.
대화 초반 티키타카 어쩌다보니
하루만에 카톡을 교환하게 됐는데
갑자기 정말 어마무시하게 썰렁한 짤을 보내왔다.
난 그저 우리둘다 학생이라고 같은 처지라 했을 뿐이다.
근데 정말 이상한 표정의 아저씨가 담긴.....
이상한 짤을 보내왔다.
받자마자 육성으로
으악 소리가 나왔다
바로 도망쳤다.
다음날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지 않겠냐 하는데
다이어트 중이라 했다.
Oh bummer
이게 그 친구의 마지막 카톡이다.
미치겠다....정말
11번째 친구는 특이하게도 내게 하트가 아닌 장미를 보내왔는데
어플 시스템상 장미는 조금 더 호감이 있을 때 보내는 하트의 상위호환이었다.
의아했다.
왜 굳이 장미를 보냈지?
장미는 돈을 주고 사야한다고 들었다.
게다가 이 사람 꽤 멋졌다.
신기한 마음에 바로 말을 걸어봤다.
그런데 대화가 진행될수록
난독증이 올 것만 같았다...
한 번에 두줄씩 5-6개의 말풍선을 보내는데
이걸 리액션을 안 할수도 없고....
최대한 단순하게 대화해보려고
여러번 칼답을 해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이사람은 절대 칼답을 하지 않았다..
최소 5분은 기다렸다...
점점 진이 빠졌지만
그래도 나쁜사람 같지는 않아서 주말에 밥을 먹기로 했다.
실제로 보면 이러지는 않겠지
와 근데 아니다.
똑같다.
농담을해도 3초뒤 억지 웃음을 짓고
텐션도 안맞았다! ㅋㅋㅋ
다음 약속을 잡지 않기 위해
계산을 하려는 그분에게 안된다며 막아섰다.
더치페이!!!
흔쾌히 알겠다기에
휴! 이제 집에 가려고 했다.
2차는 어디로 갈까요?
???????
놀랬다.
분명 이사람도 날 맘에들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래도 벽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2차로 바에 갔다.
술이 좀 들어가니
긴장이 풀리는지 주제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걔중에는 어플 이야기도 있었다
날더러 이때까지 몇 명 만나봤냐 묻기에
거짓말 할 것도 없어
연락은 많이 해 봤고 3명정도 실제로 봤다 이야기했다.
어땠냐 물어서
가벼운 썰들을 풀기도 했다.
반대로 나도 물었다.
이때까지 어땠어?
"괜찮았어"
??
몇명 만나봤냐는 물음에도
"많이 만나봤어"
?????? 끝?
배신감 장난아니었다.
이러면 나는 뭐가 돼
더이상 대화도 안이어지고
나만 계속 말을 하길래
들어가볼 시간이 됐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더치페이를 하자하니
이번엔 자기가 사겠다며
다음에 내가 사란다.
????
물음표 투성이었다.
보통 이런 사인은 그린라이트다.
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헤어진 후 잘 들어갔냐는 연락을 하는데
잘자라는 말에 답도 없다....
대체 뭘까....
아직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12번째 친구로 넘어간다...
이 방대한 후기를 풀고싶은 계기가 됐던...
미국 어플을 조심해야하는 이유였던...
10편에서 계속...
BEST
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