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6번친구 친구가 절 좋아한다라...
상상도 못해본 발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마 아닐거예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져서
먼저 또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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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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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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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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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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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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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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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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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친구와
직장 내 호칭문화와 이성관계 문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한 번은 인터뷰 메일에
담당자가 내 이름을 친근히 불러서
나도 이사람을 이름으로만 불러도 되냐고 물었더니
당연하지? 와이낫??? 이라며 의아해 했다.
미국에선 그냥 이름으로만 부르면 된단다.
Mr. Kim 처럼 불러줘야 예의 있는게 아니냐 하니
그게 더 어색하다고 ㅋㅋㅋ
한국의 호칭법을 알려줬더니
완전 awkward하다며
본인의 이름을 예로 상상해보고는
이상한 표정을 짓던게 기억난다 ㅋㅋㅋ
언젠가 이상형을 묻기도 했는데
올게 왔다며 엄청 당황해했다.
미국에선 이런 질문이 너무 개인적인 질문이라
친해져도 잘 하지 않는다 했다.
처음 안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상형을 알려주는데
한국어를 할줄 아는 독립적인 사람이 취향이라 했던 것 같다.
"그거 난데?"
플러팅을 던졌더니
그친구는 빵터져서 마구 웃어댔다 ㅋㅋㅋ
한국의 "고양이 플러팅"도 알려줬다.
와 정말 신박하다며 너무 좋아하던게 기억난다.
그러고는 본인 부모님한테도 알려드렸다며 신나하는데
나는 그걸 왜 부모님한테 얘기하냐고 😂😂😂
내 덕에 요즘 한국말을 많이 쓴다며
부모님이 신기해 했다 한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8번째 친구는 내가 있는곳으로 부모님도 뵈러 올 겸 오게됐다며 약속을 잡자했다.
한식이 너무 먹고싶다며 좋은 한식당을 가자고
그렇게 식당을 예약했고
어느덧 그 날이 됐다.
만나서 같이 공부와 일을 하다가 식당에 가기로 했다.
카페에서 처음 얼굴을 보는데
쭈뼛쭈뼛 걸어오더니
멈칫
처음 영상통화를 했을때처럼
너 정말 사람이었구나?
이런다.
ㅋㅋㅋㅋ
영상통화를 많이했던 덕분일까
정말 친구처럼 이야기 했던 것 같다.
날보고 sassy girl이라며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도 했다.
우리는 결국 공부와 일을 하나도 못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걸을 때 가끔 부딪히는 어깨에 설레기도 했다.
장난스럽게 날 쳐다보는데
뭔지 모를 마음에 두근거리기도 했던 것 같다.
내일이면 다시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간다고
짬뽕이 먹고싶었는데 아쉽다길래
집 주변에 유명한 중국집이 있다고 별 생각없이 말을 던졌다.
근데 갑자기 차분해지더니
날 위해 시간을 내주겠다고 한다
응??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나는 당황했다.
바쁘면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아니라며 비행기 타기 전에 오겠단다.
조금 쎄한 느낌이 드는 찰나,
분위기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헤어질 시간이 됐다.
그친구는 날 먼저 택시에 태워 보냈다.
그리고 그날 밤 잘 들어갔냐는 연락에
답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가 돼서 연락이왔다.
오후 4시쯤 도착할 것 같다며 또 높은 텐션으로
그래 알겠다고~ 빨리 오라고 놀자고
그렇게 그친구는 우리 집 근처 중국집으로 왔다.
어제 밥을 그친구가 사서
굿바이 만찬은 내가 사겠다 했는데
왜 split 하지 않냐며 약간 당황해 했다.
난 먼길 온 사람한테 밥은 사야한다고 계산서를 빼앗았다.
이 친구는 이날 이후로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그날 먹은 짬뽕은 더럽게도 맛있었다.
그친구는 헤어지며 시간을 많이 못내 미안하다고 했다.
어째선지 이전과 조금 달라진 텐션
느낌이 왔다.
이친구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상통화로는 그렇게 재밌어하더니
실물을 보니 별로였던걸까
지도...못생겼으면서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잘 닿지않는 연락
읽지않는 카톡창에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
너랑 계속 연락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그렇게 보내고 대화를 끝내려 했다.
근데 1시간만에 답장이왔다.
이게 무슨뜻이냐며
한국어 해석 좀 해달라고
말그대로 너랑 연락하고 싶었던거라 이야기 해주니
미안 미안하다며 너무 바쁘다고 이야기한다.
모르는거 아니라고~ 일이나 잘 끝내라 이야기했더니
한참을 읽지 않다가 장문의 카톡이 왔다.
영어로 된 긴 글이었다.
눈이 침침해서 처음엔 어이구 이게뭐야 했는데
곧장 열 받을 수 있었다.
본인이 여자친구를 만들 생각이 없다는걸 깨달았다고
그런데 너는 어떤지를 몰라 너무 미안하다며...
??????
어이가 없었다.
내가 언제 지한테 고백을 했나
내 입장을 꾹꾹 눌러담아 장문의 영어로 답했다.
호감을 느낀것은 사실이지만
남자친구가 되길 바란적 한 번도 없었다고
애초에 롱디할 생각도 없는데 무슨소리냐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일 연락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너같으면 허전하지 않겠냐고
사실대로 말했다.
친구가 되어도 상관 없는 입장이었는데
얘가 이렇게 얘기하니 연락을 안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잘 지내라 얘기했더니
갑자기 아 잠깐잠깐 기다리란다.
나만 괜찮으면 친구를 하자고
내 얘기가 아직 궁금하니 연락해달라고
내가 하겠냐?
기분이 너무 드러운데도 슬퍼서
그날은 펑펑 운 것 같다.
울면서도 열이받아서
😑 이런 이모티콘과 함께 그 애를 갈궜는데
어느순간부턴 읽지 않았다.
다음날 그 애의 모든 기록을 삭제했다.
대화방, 연락처, 어플프로필, 카톡
모두 삭제했다.
그래서 이젠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 못한다.
그렇게 8번째 친구와의 인연은 끝났다.
현타가 와서 어플을 잠깐 멈췄다.
또 지나간 사람들을 보고 싶진 않아서
이번엔 삭제까진 하지 않았다 ㅋㅋㅋㅋ
얼마후 마음의 회복을 좀 한 뒤
허전함이 몰려와
다시 사람들을 구경했다.
정지를 해제한지 얼마안됐는데
꽤 귀엽게 생긴 한국인에게서 좋아요가 왔다.
9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