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쟁이를 위한 부산의 스팟은 정말 많고 좋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 베스트를 꼽으라면 저는 모티를 꼽겠습니다.

위치도 애매해요.

산복도로변이라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안좋고

차 댈곳은 아예 안보이고

찾아가기 어려운 진짜 스피크이지바입니다 ㅋㅋ

그냥 찾아가면 문도 잠겨있는데

전화드리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열어주십니다.

뭐지?싶은 입구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바가 나오는데

엄청 소규모에요

바에 4자리정도
테이블 2개정도가 다에요

단체 손님은 일단 갈곳이 아니고요
3명이상이면 예약을 권합니다.

분위기는 낡은 듯 편안해요

서울 한남동이나 청담동의 바같은 고급진 느낌은 아닙니다만

그 절묘한 분위기와 술병들을 보고 저는 그저 감탄만 나오더군요

제가 갔을때는 최백호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손님의 특징과 취향을 메모해가시면서 추천도 해주시는 사장님의 센스도 좋고

입행구는 탄산수로 펠레그리노를 주시는 디테일도 좋지만

가장 큰 압권은 술의 라인업입니다.

요즘엔 싱몰이 많이 흔해지고 몰트바도 많이 생겼지만 이 정도는 정말 찾아볼길이 드뭅니다.

올드바틀 올드빈티지 등등

사장님께 추천도 받고 설명도 들으면서 다양한 위스키를 먹다보면 어느새 주머니가 걱정이 되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항상 제가 생각한 거보다 적게나오더군요.

한국에도 이정도 라인업을 가진 곳이 있다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을 만드신다는 사장님의 포부는 제 생각엔 이미 충분히 갖추신건 아닌가 싶네요

위스키 매니아라면 절대 ㅊㅊ입니다




여기 브랜디도 좋다던데.....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06 19: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