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만의 프리덤한 분위기와는 별개로 갈때마다 어딜가야하나 고민하게 되는것같아요.
① 비교적 비싸고(가성비ㅠㅠ) ②너무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어려운점 때문에.
이태원, 경리단 길, 해방촌쪽에서 식사하거나 약속잡게 되면 참고하시라고
며칠전 가봤던 해방촌~이태원 술집 맛집을 써보려고 해요.
1. 라구(스테이크, 해방촌) ★★★☆ (7/10)
원래 올드나이브스(해방촌)을 가려고 했어요. 소포게에도 추천글 사진이 꽤 맛있어 보여서!
저녁약속을 잡은거라 밥을 든든히 먹구 싶었거든요. 밥먹고 + 술 이런 플랜이어서.
올드나이브스(이태원 맨끝)에는 금요일 저녁 7.5시쯤?갔는데 만석이었고,
웨이팅 예상시간이 2시간이라며 전화번호적으면 연락준다고 했거든요.
당연히 하루종일 굶은 저는 "역싀 이태원이야ㅠㅠ"하면서 전번은 적었어도 포기하고
다음 선택지인 팬스테이크 키친을 가려고했는데 이태원점은 없어진건지 검색이 안되었음ㅠㅠ 이때 완전 패닉이었어요ㅠ
그래서 3선택지인 라구?에 갔어요. 라구는 뭔가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파스타 소스 이름같아서
안가려구 했는데 가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갔다구요.
거의 8시정도에 들어간것 같은데 자리는 다행이도 있었고
올드나이브스보다 약간 더 밝은 분위기 였어요. 조명이 더 맑고 넓직넓직한 분위기.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약간 놀람.
메뉴는 대부분 16000원대부터 시작하고 스테이크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오늘의 스테이크?를 시키면 가성비가 좋은것같아요.
제가 고기먹을땐 꼭 밥이랑 고기랑 1:1비율로만 먹는데 스테이크는 밥을 보통 적게 주잖아요.
근데도 그냥 고기맛이 괜찮아서 그런지 쑥쑥 잘먹었어요. 밥을 더달라고 하면 더주나? 그건 모르겠음.
전 보통 밥을 더 달라고 하거든요.
주문을 하고있는데 올드나이브스에서 전화옴 (약 30분정도 뒤)
자리 비니까 오라고...
아마 이전 웨이팅 손님들도 이름만 적어놓고 다른곳에서 식사하는지
그래... 마치 추가합격 발표처럼 쫙쫙쫙 나갔는지 2시간은 커녕 20분? 30분만에 올드나이브스에서 전화오더라구요ㅠ
뭐 그래도 이미 주문도하고 자리도 잡았으니 그냥 라구에서 먹었다구요.
아, 올드나이브스는 Bar 느낌으로 더 어둡고 스테이크 외에도 맥주를 마시는 술집 느낌이라면
라구는 음.... 와인이랑 스테이크먹는 레스토랑 느낌이랄까.... 다음엔 올드나이브스 도전해보겠다구.
오늘의 스테이크외에 안심이나 부채살?등등 여러부위 스테이크 있었던것 같았고
오늘의 스테이크를 시키면 하우스 와인을 한잔씩 준답니다. 전 와인마실줄 몰라서 괜찮은 술인진 모르겠네요.
같이간 선배님은 맘에 들었는지 하우스 와인을 한잔 더 주문(추가비용)해서 마시더라구요.
파스타, 샐러드도 약 15000원 대에 파는것같았는데 다른 메뉴는 가성비가 안좋아서 안시켰어요.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한것 같아요. TGIF나 캘리포니아 키친에서 주문하면 나오는 스테이크맛
아웃백보다는 좀 덜하고. 전 미디움레어로 시켰는데 그게 고기맛을 잘 느낄수 있다면서요?
에 - 막입이지만 서도. 호호.
녹사평역 2번출구 나와서 해방촌쪽으로 쭉 올라가서 그 유명한 햄버거집 앞에 있고
이태원쪽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분위기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것같아요.
총평 : 3.5/5 나쁘지 않은 고기맛, (비교적)합리적인 가격, 적은 웨이팅
재방문의사(o)
2. 토마틸로(멕시칸음식, 이태원역) ★★★ (6/10)
아 뭔가 라구 어감 살린다고 1번 후기쓴거 보니깐 오타쿠 같아서
이제부터는 간결하게 쓰겠음.
밥먹고 술마시러 가기엔 아직 배가 안찼던거임.
그래서 같이 갔던 선배님한테 "저 아직 배가 출출한데 좀 더 채우고 가면 안될까요?" 라고 했고
흔쾌히 뭔가 더 먹기로 함. 어차피 술은 이태원쪽에서 먹을 예정이서 해방촌에서 걸어내려와서
경리단을 지나 이태원쪽으로 향함
간단히 타코 칠리칠리에서 가볍게 뭐 먹고 술집가려고 했는데 금요일인데도 타코 칠리칠리가 문을 닫음;
10시에 닫는다 했는데 9시 반쯤인데도 문닫았음.
그래서 어떻게 하다보니 이태원 프로스트 근처까지 왔고 눈에 토마틸로가 보임
예전에 잠실갔을때 맛집이 하도 없는데 누가 tomatillo 잠실점이 괜찮다고 해서 들어감.
이건 검색하고 들어간게 아니고 그냥 눈에 띄어서 들어간건데,
브리또 플레이트랑 술 여러개 있는거를 시킴.
브리또 - 멕시칸 음식 좋아하시던 고파서가 여러 브리또 방문 후기를 남긴 글을 봤는데 거기에 토마틸로는 먹을만하다고 했던걸로 기억해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였음. 그냥 도스마스보다 더 알차고 실하다 이정도.
가성비도 별로 였던것 같고.
술 - 크래프트 세트? 크래프트 비어 여러종류가 있었는데 그걸 한 300ml씩 여러개 맛볼수 있는 메뉴가 있길래
이태원 감성이다 뭐다 하면서 혹해서 시킴. 헉 근데 맥주 너무 맛있었음. 사실 술 별로 잘 못마시고
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인것같았는데 이건 여러개를 시켜서 여러맛을 맛볼수 있어서 좋았고.
6개종류중에 3개가 정말 맛있었음. 과일맛이랑 쓴맛이랑. 아무튼 (술알못 ㅈㅅ;;)
총평 : 6/10. 해방촌보다 더 비싼 이태원역 2번출구 뒷길에서 적당한 가격에 잠깐 술마시기는 좋은것같다.
맥주는 맛있었으나 브리또,퀘사딜로 등등 안주 플레이트는 가성비가 좋은편은 아니라.
재방문의사 = 굳이?
3. 베를린 퐁퐁(bar, 이태원구석) ★★★★
2016년 여름에 처음 지인의 소개로 갔었고 당시 정말 이태원의 분위기다!
라는 좋은 느낌을 받았었기에 같이간 선배랑 꼭 한번 들리고 싶다고 생각했던곳.
브리또로 배를 채우고 녹사평쪽으로 되돌아서 갔음.
1층은 드롭바 지하같은 느낌
2층은 Bar의 느낌
3층은 루프탑으로 꾸며놓은 술집인데
전체적으로 독일 곰곰이를 컨셉으로 잡은 술집이었음.
새벽1시쯤 도착해서 술을 마신것같은데 사람이 굉장히 적었음.
분위기는 또 분위기대로 괜찮았고. 조용하고 진중한 얘기를 나누기 좋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곳.
약간 옥탑방 고양이같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멀리 달동네 쳐다보면서
남주 여주가 대사 읊을것같은 분위기...
메뉴는 shot, 칵테일, 맥주 등등이 있고.
안주는 안먹고 칵테일만 먹어서 잘 모르겠음.
롱아일랜드티, 피치 크러쉬, 예거밤? 등등 그냥 흔한 칵테일을 많이 마셨고
보통 바에서 파는 그런 술맛임. 술맛이 거기서 거기지 뭐.
당연히(?) 루프탑에서 마셨고 아직 추워서 그런지 천막을 쳐놨었음.
주문을 카톡으로 하면 2층에서 바텐더님이 3층까지 배달해줌.
추가주문도 카톡으로 하면되는데 이런 술집을 많이 안와봐서 그런지 좀 신기했음
1층은 퐁퐁<-이름을 따서 탁구장도 있고 당구대도 있고 다트도 있는것같은데
저는 사실 아싸 찐따라서 그런 핫한곳은 좀... 못가겠더라구요ㅠㅠ
암튼 오랜만에 나이많은 선배랑 만나서 얘길 나눠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았던 술집으로 기억이 남.
지난번에 왔을땐 사람이 좀 많았던것같은데
여기 가는길이 좀 복잡?하다기보다 좀 구석에 있어서
잘 못찾을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적은가 하고.
뭐 나야 조용해서 좋지만 (데헷)
여기 무슨 고대 졸업 선배님들이 운영하는걸로 기억해서
혹시 사장틱한 아저씨가 있으면 살며시 고뽕을 흘려서 테이크어 어드밴티지 하고싶었으나
금요일이라 그런지 그런 아저씨는 안보였고ㅠㅠ
혹시 주말 밤에 가서 학우에요 하면 좀 친절하게 대해줄진 모르겠음ㅠ
총평 : 8/10 취향저격의 루프탑 VIEW + 특유의 베를린 분위기 + 가격은 soso
이태원에서 찾기힘든 조용한 분위기좋은 술집. 정체성을 잃어가는 안주는 아쉽.
4. 그외 맛집 찾은거 정리.rist
소포게에서 이태원갈때 참고하려고 정리해놓은 LIST에요.
이렇게 보니까 이태원은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파는구나...
스테이크 : 라구(해방촌) 올드나이브스(해방촌)
비스테카(경리단길, 티라미수가 더 유명한) 팬스테이크키친(없어진듯?ㅠㅠ)
모로코음식 : 모로코코(해방촌)
그리스음식 : 엘 그레코스(경리단길)
멕시칸 : 돈차를리(경리단길), 앙카라피크닉(터키,soso한 케밥)
간단한 : 타코칠리칠리(타코,경리단길입구), 중독상회(떡볶이), 쟈니덤플링(만두,이태원역)
수제버거/햄버거 : 썬더버거(녹사평, 미국식홈메이드), 더백버거(해방촌), 마더스오피스(경리단)
피자 : 보니스펍(해방촌,진리의 하와이안,웨이팅!) 피자오(보니스펍 웨이팅길때)
아프리카 음식 : 브라이 리퍼블릭(녹사평)
술 : 심야식당(이태원) , 사우스사이드팔러 (녹사평, 미국 남부스타일 칵테일바)
그 외 댓글 추천 : 알마또(알마또로, 용산쪽에가는길이랄까)
왕타이(이태원역, 태국요리. 가성비는?)
스파이스마켓(태국요리)
그 외 이태원 괜찮은 곳 있으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 이거 사진업로드랑 글이랑 배치 잘 아시는분 알려주세요ㅠㅠ
그냥 사진첨부로 업로드하면 무조건 사진+글로 나오네요 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06 20:2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