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말에 기말고사 끝나고 발치부터 시작해서 이제 교정한지 5개월째 되는 교정 새내기 입니다ㅎㅎ 분명 엄청 오래된 것 같았는데 세어보니 아직 5개월밖에 안 지났네요 헐...; 교정 시작했을 때는 치과 다녀 올 때마다 집에서 교정일기 써서 기록해놓아야지 라고 다짐했었는데 일기라면 초등학생 때부터 때려치웠던 제가 교정일기라고 꼬박꼬박 쓸 리가 없었어요-_-; 제 자신을 좀 더 잘 알았어야했는데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나마 더 이상 무언가 쓸 의지가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교정 처음의 그 기억들이 사라지기전에 고파스에 후기라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교정 치과 정하기 전에 고파스에 엄청나게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후기 다 읽어보고 병원 찾아 다녔거든요!

   교정을 마음먹은건 몇 년 전이지만 부모님께 도움을 안 받고 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돈을 모으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어요ㅠ 그래도 졸업하기 전에 시작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학기 초부터 교정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고파스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교정 후기들을 쭉 살펴본 결과 교정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 교정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것
                                                                                    2) 집과 가까울 것
                                                  3) 교정장치 비용을 제외한 비용(월비 등)은 처음부터 고정해 놓을 것

   교정을 시작하면 매달 한 번씩은 치과에 방문해야하고 장치가 떨어지거나 하면 바로바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으라고 하기에 저는 학교 주변 치과를 우선순위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안아머인 데다가 올해 귀차니즘의 극강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보군으로 삼은 것이 세 군데. (왜 교정 전문의에 대한 고려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때는 그냥 ‘교정을 해야겠고, 학교랑 가까워야해’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닥터 민 치과
                                                                                    2) 이스터 치과
                                                                                    3) 안암 위드 치과

   저는 일단 닥터 민 치과부터 이스터 치과, 그리고 안암 위드 치과 순으로 치과를 다니면서 검사를 받고 상담을 받았어요. 세 치과에 정밀진단을 받느라고 검사비로만 약 45만원을 썼습니다. 제가 겁이 워낙 많고 아파도 병원에 잘 가지 않는 스타일이라 교정 받기 전에 꼼꼼히 비교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거의 같은 진단을 받는데 큰돈을 써버렸습니다. (후.... 사실 나중엔 살짝 후회했어요ㅠ)

   교정 진단을 받으러가면서 세 치과 모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오 닥터 민 치과는 뭔가 예상했던 모습보다 엄청 깔끔하고 고급...? 스러웠어요. 진단도 상담도 만족스러웠으나 한 군데만 가보고 결정하는 것은 섯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하여 이스터 치과로 갔습니다. 이스터 치과는 이미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친구가 추천하여 가보게 되었는데요,(아무래도 닥터민이나 안암위드 치과보다는 머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별로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유머러스하고 좋으셨는데, 비용 상담하시는 분이 뭔가 학생을 상대로 장사하려는 듯한 느낌을 너무 크게 받았어요.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병원을 나왔고 이스터 치과는 저의 교정치과 후보군에서 패스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귀찮은데 그냥 닥터 민 치과에서 할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미적미적 안암 위드 치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결국 안암 위드 치과에서 교정하고 있다는건 함정ㅋㅋㅋ)

   안암위드치과... 첫인상은 닥터민 치과랑 비슷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첫 방문이라 예약이 안 되어서 조금 많이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치과가 돌아가는 모습들을 계속 지켜보았어요. 생각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연령대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그래서 고파스에서 안암위드치과는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는 댓글을 봤는데 맞긴 맞는 것 같다는 생각, 소파가 생각보다 푹신푹신하다는 생각,,, 별에 별 생각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음, 그중에서도 가장 놀랐던 것은 오시는 어르신분들이 병원에 들어오시면 카운터에 앉아계신 언니들이 그 어르신 분들이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누군지 다 알아보고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다는 점이었습니다. 오 뭔가 단골손님과 가게 주인을 보는 느낌...?ㅋㅋㅋ 예전에 HnB의원에서 그렇게 하는 걸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었는데, 치과에서도 이렇게 정다울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왠지 치과하면 좀 차갑고 무서운 느낌....이 강했거든요.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는데, 일반 진료를 보는 곳과 교정 진료를 보는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어요. 교정 진료를 보는 곳은 아담하게 치료의자 두 개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검사를 받고 상담을 했는데, 이 치과 특유의 분위기가 그런 것인지 상담도 뭔가 정겨웠(?)어요. 이 치과 정체가 뭐지... 라고 생각하며 다음 주에 의사선생님과의 본격 상담을 예약하고 기분 좋게 치과를 나왔습니다.

   음... 쓰다 보니 생각보다 뭔가 자꾸 많이 길어지네요....? 다음은 2편으로 나누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 나올 저의 발치 이야기는 정말 구구절절하니까요. 하... 원래 발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ㅋㅋㅋ 다음번엔 제가 생각한 치과별 중요 특징들도 함께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께요! 그럼 저는 2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2-19 16:5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