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학교 인근 원룸,자취,하숙방 정보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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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자취/원룸 | 등록일 : 2014-01-21 15:55:21 | 글번호 : 9142 | 0  4125명이 읽었어요  모바일화면  URL 복사

신림동 고시촌 오시는 학우분! 햇빛 쩔고 넓은 분리형 원룸 전세입니다!! 5찬 책장과 세개의 서랍, 안락한 의자가 딸린 책상이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책상에는 유리가 깔려 있어 소드마스터가 커터칼로 종이를 잘라도 흠집 하나 나질 않습니다. 세탁기와 인덕션이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세탁기 아주 짱짱하게 잘 돌아갑니다. 제 덜 여문 외양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옷차림"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 세탁기입니다. 물론 전기 인덕션도 제 새내기 시절 패기만큼이나 뜨겁습니다. 더군다나 주방과 방은 미닫이 문으로 막을 수 있어 혹시 모를 냄새로부터 임차인을 지켜줍니다. 자취한다고 하면 제대로 못 챙겨먹고 다닌다고 부모님께서 걱정하시죠. 고향에 내려 갈 때 마다 반찬을 바리바리 싸 주시던 어머니의 사랑을 이제는 감히 짐작이나 해 본다고 읊조려 봅니다. 그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반찬을 고이 보관해주는 냉장고입니다. 아울러 피자느님께서 자신을 남김을 허락하셨을 때, 물 한잔과 같이 돌리면 본래의 푸근함으로 다시 한 번 왕림하시는 전자렌지도 옵션으로 제공됩니다. 아무리 무리한 부탁도 거절하지 않고 다 소화해내는 우직함이 돋보이는 변기입니다. 그 짱짱한 수압은 2년간 단 한번도 입 안으로 들어 온 것을 밖으로 내뱉지 아니하였고, 막히는 모습은 군자의 모습이 아니라하며 변함없는 기개를 보여주셨습니다. 세면대는 뜨거운 물을 아낌없이 내뱉어 겨울철이면 샤워를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못말리는 장난꾸러기입니다. 방 최대의 메리트!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전세 물건 중) 창문이 달려 있는 화장실입니다! 그것도 창 중에서 진골에 해당한다는 이중창입니다. 햇빛도 잘 들어와 화장실에 검은 곰팡이들은 자리잡질 못합니다. 방에 불을 켜면 자동으로 환풍기도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건설업자의 디테일함이 마치 유나킴의 연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연기만큼이나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 방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넓디 넓은 이중창입니다. 라이시움 맞은 편에서 자취하던 시절, 건물로 가로막힌 창문을 가진 집에 살며, 놀러오는 친구들마다 "니네 집은 왜 안개가 껴 있냐?" "왜 이렇게 퀴퀴한 냄새가 나냐?"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사람은 왜 항상 없어지고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일까요? 그 때 저는 비로소 햇빛이 드는 방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방을 처음 만났을 때, 창으로 쏟아지는 엄청난 햇빛을 보고 바로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전 날 밤을 새도 다음 날 해가 뜨면 집에서 잠을 못 잡니다. 자동 기상입니다. 방이 너무 밝기 때문이죠. 화장실에 있는 창문과 방에 있는 창문 두 개 다 열어두면 환기도 기가 막힙니다. 낮에 잠을 많이 자야 하는 잠꾸러기라면 커튼 달아주시면 되구요! 이제 세 살 되는 에어컨입니다. 파워냉방 모드 해두면 여름에도 5분만에 외환위기 전 거침없이 에어컨을 틀던 동네 은행이 생각날 정도의 냉방을 제공합니다. 여름에 전기세 생각 안 하고 거침없이 틀어댔는데도 전기세 2만원을 넘겨 본 적이 없습니다. 여름에 캔맥주 사서 치느님과 함께 무한도전 보면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신림동 고시촌 들어 오시는 학우분. 혹은 방을 구하는 지인이 있으신 분. 너무도 좋은 분리형 전세방이 있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위치는 신림동 251-56번지이구요, 지우원룸 401호입니다. 전세 6300만원이고, 관리비가 무려!!!!!! 없습니다!!!!!!!! 그냥 전기세만 따로 내시면 됩니다 ㅎㅎㅎㅎㅎ 주인아저씨 굉장히 친절하시구요, 건물 관리 아주 깨끗하게 잘 해주십니다. 춥거나 하면 난방 부탁드린다고 문자 한통 보내면 다 해결해주시구요, 자질구레한 고장도 바로바로 다 해결해주십니다. 건물에 정수기도 있어서 물 먹기도 넘 편하구요! 방 보시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 주시구요! 방 보고 싶으시다면 0l0 - 89둘둘 - 89oo 로 전화주셔서(주인집) 지우원룸 401호 전세 보고싶어요,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2-20 0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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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4-01-21 16:16:22 입담이 좋으시구료,,, 근데 화장실 바닥은 좀 지져분 하오...진균류의 새생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거 같이 보이외다.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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