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11/07/6247163.html?cloc=nnc
재력가 최모(64·여)씨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명문대 석사학위까지 받은 딸(33)을 의대에 보내고 싶었다. 최씨는 지인의 소개로 2009년 3월 지방 사립대 재단이사장인 조모(81)씨와 중소 잡지사 대표 김모(40)씨를 만났다.
이사장 조씨는 평소 잘 알던 서울 시내 A대 경영대학원 교학과장에게 문의해 “10억원이 있으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어둔 상황이었다. 그는 액수를 부풀려 김씨와 자신이 차액을 가지기로 했다. 조씨는 “명문대 석사까지 했으니 총장 재량으로 뽑는 인재 등용 과정을 통해 A대 의대에 갈 수 있다. 대학 체육관을 지을 수 있는 학교발전기금 50억원을 내면 입학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최씨가 “너무 비싸다”며 거절하자 다음 날 조씨는 “A대 총장을 만났는데 40억원만 내면 된다고 한다”고 다시 제안했다. “의대를 졸업한 뒤 A대 의대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도 했다. 결국 최씨로부터 40억원을 받아낸 조씨는 교학과장에게 10억원을 보내고 나머지 돈을 김씨와 나눠가졌다.
최씨는 그해 7월 딸이 A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내용의 총장 확인서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 합격증은 애초에 조씨에게 “10억만 있으면 된다”고 했던 A대 교학과장이 만든 것이었다. 직무상 보관하던 A대 총장 직인을 이용해 가짜 합격 통지서를 만든 것이다. 처음부터 A대에는 기여입학 제도가 없었다. 교학과장은 “A대로 돈이 들어온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은행 부행장에게 술을 사야 한다” “A대 직원들에게 의대 편입 관련해 로비를 해야 한다”며 최씨에게 6000만원을 추가로 받아내기까지 했다. 최씨가 쓴 돈은 모두 44억6000만원이었다. 이사장 조씨 등이 “딸을 합격시켜줬으니 사례비 5억원을 달라”고 해 4억원을 줬던 것이다.
서울대출신의 석사가 의대가고싶어서 44억 6천만원 썼다는게 참 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28 15:5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