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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사과문을 올렸던 화공생명공학과 학생회장입니다.
어젯밤 저의 부족한 필력으로 인해 여러 학우분들께 사과를 드리고자 올렸던 사과문이 도리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밤 10시 반 경 8월의 기린님을 만나 과기를 돌려받으면서 사과문을 되도록 빨리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듣고 부족한 글솜씨로 급하게 사과문을 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내용이 빠진 사과문답지 않은 사과문이 쓰여졌습니다.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하고 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산만하고 오해의 여지가 큰 사과문을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첫 사과문을 올리고 그 글을 읽으신 여러 과 선배님들께도 저에게 사과문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질책의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과문을 다시 읽어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중요한 알맹이가 없고 변명에 급급한 글이라는 것이 느껴져 다시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과의 학생들이 직접 줄을 서지 않고 과기만 덩그러니, 그것도 적절하지 않은 말투로 쓴 종이만 붙여 두고 내려온 점에 대해서 가장 죄송스럽습니다. 과 내부에서도 여러 선배들이 후배들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리고 선배노릇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11학번 학우들의 의욕이 지나쳐 그런 행동을 하였지만, 두 학우 모두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일부 후배들이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우리만 운 없이 걸렸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과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더 후배들을 잘 타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의 과기에 걸려 넘어지셨다는 어르신을 찾아뵙고 사과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방법을 모색해 보는 중이지만 송구스럽게도 그분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그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와 일부 학우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대응으로 인해 화공과 전체, 나아가 공대 전체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깊게 성찰함으로써 저 자신과 화공과가 더욱 발전하고 앞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진심어린 지적과 충고를 해주신 여러 학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8 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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