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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익명
2016-02-03 14:03:36
일부 부서의 근로장학생이 처한 위치도 저것보다 강도는 훨~씬 약하지만 같은 처지의 감정노동자가 아닌가 합니다.
근로장학생을 오래하다 보니 다양한 경우를 겪어 보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도 가슴을 찢어놓고 전화를 끊으시는 학우분/학부모님들을 응대한 날에는 악몽을 꾸기도 한답니다.
가장 괴로운 때는 저 역시도 동의하지 않는 학교 정책에 관한 항의성 문의에 응대하느라 학우분들과 본의 아니게 다투게 될 때입니다. 전화를 끊고 나면 교직원도 학생도 아닌 제 정체성이 궁금해지지요.
본문의 요지인 기획/실무 간 괴리라는 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고충이 있습니다만 물론 다 할 만한 정도이니 잘 견디며 근로를 하고 있습니다.ㅎㅎ
다만 저는 당신의/혹은 당신의 자녀분의 사랑하는 선배, 동기, 후배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 번만 생각하고 전화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께서 건네주신 충고 및 건의는 정책상 반영이 힘들지라도 개인적으로 잘 적어놓았다가 직원분들께 건의를 올릴 때도 있답니다. 정책 입안자가 아니니깐 근장에게 전화로 항의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예쁜 통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문을 읽고 나서 그 무엇보다도 그간 저 하나의 갑작스런 불친절 때문에 기분 나쁜 하루를 보내셨을 학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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