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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익명
2015-12-27 01:37:02
대학생활 내내 펑펑 놀다가 학고를 얻어 맞고 제적당할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 돈으로 도피 유학을 가고, 거기서도 정신 못 차리고 학고를 맞다가 전과 네 번의 적성찾기 놀이 끝에 아버지 돈으로 창업하고, 나이를 먹고선 아버지 회사 전무로 취임한 인생을 이렇게 포장한다.
절박한 도전은 커녕 방종의 시간을 보내다 세습의 특혜를 입은 재벌 4세가 이 사회 젊은이들에게 "미치도록 도전하라" 주문한다. 돈 많은 부모 만난 거야 복 받은 운명이다만, 그 안락한 반생에 무슨 본 받을 교훈이 있는 것 마냥 도전과 열정이란 말을 타락시키면 곤란하다.
빅앤트 인터내셔널은 업계에서 입지를 가진 작은 기업이라고 한다. 20대에 광고 회사를 창업해서 유수의 광고 대회를 석권했다면 그것도 도전이고 성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박서원은 창업이 실패해도 어차피 두산그룹 임원으로 들어왔을 사람이다.
든든한 배경과 무한한 선택지를 갖고 있으니 무엇이든 도전해도 되고 무엇을 해도 성공할 가망이 높다. 디디고 선 출발점부터 옥상에 닿은 사람이 아무런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미친 도전'을 주문하는건 말 그대로 미친 짓이고 사기다. 집안 믿고 놀고 먹다가 미국까지 도망간 과거를 재벌가 이단아의 서사로 포장하는 대목에선 그냥 뒷골이 땡긴다.
라는 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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