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댓글 108
익명
2015-10-08 16:36:42
73 / '종교인으로서 말할 때'가 뭐죠?
종교교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뭐 예컨대 창조론(교리로서의) 같은 경우는 확실히 성경 믿지 않는 사람은 동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이성적(이성으로 확인될 수 없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만
이 사례에서는 사회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저것이 교인으로서 오롯이 성경 때문에 나온 입장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나이 드신 분들이 공유할 법한 보수적 성적 가치관에 기반한 것인지 알기 힘들죠. 후자에 해당해서 그러한 견해를 가지는 것은 괜찮은데, 종교를 갖는 순간 그 입장이 비이성적인 것이 된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당연히, 저 분이 성경적 논거를 가지고 들어와서 저런 주장을 한다면 그 논증만큼은 비이성적인 것이 되겠고, 또 보수적 성적 가치관에 기반했다 하더라도 유효한 논증을 해내지 못한다면 비이성적인 것으로 봐야겠죠.
거꾸로 독재 시기 종교인들의 민주화 항쟁 같은 경우, 그것이 성경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그 가치(자유, 진리, 평등 등등)은 민주 사회에서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만하기 때문에 비이성적이라고 말할 수 없구요.
어떤 것이든 그 개별 내용을 검토한 후에 비이성이냐 이성이냐 따져야지, A는 무조건 B이다 식의 사고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광신에 빠진 교리만큼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