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가 쓴 조선인. 제가 한국사 공부하면서 느낀거랑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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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5-08-21 23:28:39 | 글번호 : 8588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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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몽고와의 항쟁때 몽고를 물리칠려고

팔만대장경을 제조한 ㅄ짓을

일제시대에 철학을 배우려는 ㅄ짓을 다시하다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8-22 20:20:58:

댓글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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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 2015-08-21 23:36:02

팔만대장경 제조가 왜 ㅄ 짓이죠? :

댓글 5 익명 2015-08-21 23:37:06

수백년전 조광조가 써낸 과거장원답안 몸과마음을 바르게 하면 자연히 도가 이루어진다는 수기치인이 일제치하 위정척사 최항로가 고종에게 올린상소에 그대로 드러나니 말 다했죠.

일본의 선조들은 메이지 유신을 하고 근대국가로 거듭날 때 말이에요. 비교되죠 정말 :

댓글 6 익명 2015-08-21 23:38:30

뭐 간디도 ㅂㅅ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으니까요 이해는 감 :

댓글 7 익명 2015-08-21 23:39:09

4/몽고 막을려고 팔만대장경 만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기만들고 군사훈련해야되는데.ㅋㅋㅋㅋ :

댓글 8 익명 2015-08-21 23:40:59

근데 그때는 고려 수뇌부자체가 제정신이 아닐때라... :

댓글 9 익명 2015-08-21 23:41:01

7/근데 그때 군사훈련 한다고 몽고를 막을수 있을까 싶으요 ㅋㅋㅋ 기도나 하는게 마음이 더 편하겠죠 :

댓글 10 익명 2015-08-21 23:42:46

근데 윤치호도 현실인식이 역갤러 수준이라 그닥... :

댓글 11 익명 2015-08-21 23:43:19

일기 보다보면 진짜 헬조선일뽕미뽕의 원조격... :

댓글 12 익명 2015-08-21 23:43:40

7/ 절망적인 상황에서 신이라도 믿어야죠.
다 털리는 상황인데 말이죠.
무기, 훈련 할 상황도 못되구요. :

댓글 13 익명 2015-08-21 23:45:09

우리나라는 크기부터가 패권국가로서는 체급이... ㅋㅋㅋ
애초에 롤모델이 잘못 잡힌게 아닌가 싶네요 ㅋㅋ :

댓글 14 익명 2015-08-21 23:55:34

문과 다 망해버렷으면 :

댓글 15 익명 2015-08-21 23:56:34

근데 팔만대장경 저 시대에는 고려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딱히 오늘 날 같은 생각을 한 건 아니지 않나요? 페스트 막겠다고 로마 성지순례하다가 더 퍼지고 이런? :

댓글 16 익명 2015-08-22 00:06:24

사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뭐랄까 저런 이상주의적인?? 그런 면모하면 예송논쟁을 들 수 있는데 다들 아시는 남인북인동인서인노론소론 이딴것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당파싸움입죠. 그런데 이 시기적으로 이 때가 선조 임금이 있고난 그 후 그니까 효종 임금 막 요롤때거든요? 쉽게 말하자면 임진왜란 이후에요.

자 임진왜란을 한번 봅시다. 이 전쟁을 우리나라와 명나라가 이겼다! 혹은 이순신 장군님께서 캐리하셨다! 라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쓸만한 국토의 90%인가가 날아가고 인구의 70%가 사망한 우리나라 최대의 악재였던 큰 7년 전쟁이었습니다. 기간도 길었죠. 이 전쟁 이후의 조선이란 중앙집권적인 국가라고 하기도 사실 좀 애매할 정도로 많이 망가진 나라였어요. 보통 일반적으로 고려 끝나고 조선이 시작된 다음에 지배계층이 안정되는걸 태정태세문단세예 정도까지로봅니다. 즉 여덟 임금 정도지나서야 율법도 나오고 외세도 좀 정복도 하고 하면서 권력이 다져지는거에요.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간건 거의 무혈입성이라고 봤을때도 이정도가 필요한데 왜란 이후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게 회복이 되었겠습니까.

물론 그 전에도 당파싸움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현실과 멀어지게 된건 사실상 임진왜란이 컸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는 사실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 생각해요. 양반이 무너지고 신분제가 흔들리고 한게 교과서처럼 자본주의의 씨앗이네 돈 많은 부자들이 훙했네가 아니라 그냥 사회 시스템이 이미 무너졌던거라고 봐요. :

댓글 17 익명 2015-08-22 00:08:13

팔만대장경 역시 고려시대 아마 무신정권 때의 일일겁니다. 국사공부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이때도 국가 권력 자체가 막장 중의 막장이었죠. 권력이라는게 단순히 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이지 못한 판단과 정책미스는 외세 침략에 대한 공포와 이에 맞설수 없는 사회 시스템이 만났을때 그 교차점에서 튀어나오는 ㅂㅅ 같은 선택이라고 봐요. :

댓글 18 익명 2015-08-22 00:08:46

현대의 시각으로보면 다 ㅂㅅ이죠 세종말고 살아남을 왕도 없을듯 :

댓글 20 익명 2015-08-22 00:15:55

철학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철학이 시대에 맞추어 발전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단이죠.
서구에서는 스콜라철학이 중세 교부철학 몰아내고, 다시 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이 이론과학과 실험과학의 이론적 기초 및 통합을 이루어냈고, 정치적인 면에서는 봉건제에서 합리주의, 자유주의 이론들이 나와 군주들이 좀 더 합리적이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통치체제를 갖추게 하는 등 시대의 발전에 맞추어 여러 사상이 백가쟁명하며 발전해온 시기에
조선의 성리학적 질서는 조선 초기의 안정, 그리고 오백년이나 지속된 체제지속을 보장해준 대신에, 다양한 방향으로의 발전이라는 면에서는 취약했죠. 조선 후기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실학 계통은 당시가 조선 전기에 비해 경제생산량도 늘고 화폐경제도 싹트기 시작하려던 시점임을 감안하면 조선의 상황을 그나마 좀 유리하게 바꿔줄 수 있었겠지만, 그것도 걍 묻혔고... :

댓글 21 익명 2015-08-22 00:17:24

역시 문과는 이미 망한듯 하네요
그러니까 이과 망했으면 :

댓글 22 익명 2015-08-22 00:24:38

메이지 유신은 철학적인 발전 없이 그냥 뚝 떨어진거죠 암요 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은 그냥 길가다가 외국 과학책 줏어서 과학이 발달했당께요 :

댓글 23 익명 2015-08-22 00:27:54

솔직히 문과때문에 나라 망함 :

댓글 24 익명 2015-08-22 00:28:10

메이지 유신을 이룬 주역들은 젊은이들이었고 그 젊은이들은 니뽕 유학자들 밑에서 철학가지고 배운 얘들입니다. 걔들 가르치면서 존왕양이냐 친막개화냐 가지고 사상가들이 피터지게 대립하고 씹고뜯고맛보고 즐기고 한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었습지라 암요. :

댓글 25 익명 2015-08-22 00:34:06

실용적인 도덕을 언급하는거 보면 철학 자체를 부정한다기 보다는 형이상학적인 뜬구름잡는 얘기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것을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

댓글 26 익명 2015-08-22 00:35:43

22/ 근데 선말 조선이 반식민지의 나락에 떨어진 것의 분석에는 철학적 사유나 발전이 필요하진 않다고 보여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주강병해질수 있는지에 대하여 철학적 탐구를 강구하겠다면 모르겠지만 저런 일에 장학금을 주는건 무의미한짓 같네요.
저 윤치호의 말에는 상당히 고개가 끄덕여진다능...

20/ 근데 그게 그말이여요.그게 바로 《철학적 사색에 탐틱, 유용한 기술과 실용적 도덕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죠. 우린 그걸 그 철학(혹은 성리학) 때문이라고 말하는거고요. :

댓글 27 익명 2015-08-22 00:36:12

그러면 일본 철학은 위이대하고 조선 철학은 미이개해서 헬조센이 개화를 못했느냐?

암요 물론 조선이 미개해서죠.
일본은 다이묘가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면서 서로서로 조총이니 따발총이니 개뚜링건이니 들여오느라 서양과 교역이 활발해졌고 게다가 애초에 중앙권력인 쇼오군이 영주들한테 치여서 빌빌거리느라 페에리 제도꾸가 흑선타고 와서 막부 그게 뭐임? ㅋㅋ 한큐에 다 발라버리고 치욕적인 개항 문서에 서명하게 어거지로 만들어서 개항의 물꼬를 틀어주고 아시아 전진기지로 둑딱뚝딱 개발한 반면

헬조센은 더럽게 중앙집권적이라 외국배 한두척가지고는 절대왕권에 별다른 기스도 안나고 기껏 밀고와서 강화도 점령해봐야 그정도로는 대원군 수염 몇가닥도 못뽑은지라 아 여기 먹을거 더럽게 없네 걍 일본이랑 놀자 ㅇㅇ 하고 결국 양놈들 스스로 물러가고 헬조센은 척화비나 세우면서 양키고홈이나 외치니 개화가 안되죠. 네 조선이 미개했네요 아이고 ㅠ :

댓글 28 익명 2015-08-22 00:36:59

철학이 발을 땅에 붙이고 있어야지 저 멀리 현실과 관계없는 천상계 얘기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니 통탄할 노릇이긴 했겠죠. 스타 하는데 전략적인 면을 연구하기 보다는 설정덕후 놀음 하면서 누가 젤나가 역사를 잘 아느냐, 그 의미는 무엇이냐 따위나 논하고 있는 꼴이니... :

댓글 29 익명 2015-08-22 00:44:32

28/ 있어야지-> 있어야 하는데 :

댓글 30 익명 2015-08-22 00:48:28

26 / 윤치호가 말한 저 학생이 고래의 성리학을 그대로 답습하는 철학연구를 하겠다고 일본에 건너 간 거고, 그걸 까는 거라면 그렇게 읽을 수 있겠죠. 근데 굳이 유학간 시점에서 그건 아닐 것 같고.
그런 전제가 있지 않는 한, 윤치호가 조선 성리학만 까고 있다고 보긴 힘들 듯 싶네요. 오히려 철학 전반을 사변론으로 몰아서 까는 거에 가깝죠. :

댓글 31 익명 2015-08-22 00:55:07

30/ 그 파악하신 전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척없다고 하는거고... :

댓글 32 익명 2015-08-22 01:00:42

30/ 굳이 류학간 시점이라는 건 무슨뜻이죠?

그쵸 저건 일기니까 그 안에 들어간 내용을 한정해서 봐야겠죠.
저기서 비판하는건 유교와 불교에 관한 허황된 철학적 사색입니다.
「뭐? 철학으로 조선이 망한 까닭을 찾겠다고? 유교와 불교에 관한 허황된 철학적 사색 때문에 망했다는 사실이 자명한데, 철학으로 그걸 알아내겠다고 공부를 하겠다고? 얘 뭐임? 조선인이 여기 동경에 와서 철학한답시곤 하는게 그런꼬라지라면 난 철학 공부하는 놈에겐 돈한푼 안 내주겠다!」
적어도 저 텍스트는 남궁 모와 관련된 에피소드니까 그 에피소드라는 상황을 전제하고 읽어야죠... :

댓글 33 익명 2015-08-22 01:05:47

우선 윤치호가 역갤러급 사관을 가졌다는 점은 감안하시고.

25, 28의 의미라면야 동의할 수 있겠네요.

다만 조선시대에서 철학이라고 함은 현대와는 달리 뜻이 매우 방대한지라... :

댓글 34 익명 2015-08-22 01:10:52

철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질 때 그 폐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반면 철학이 실생활과 밀착하고 현실적이고 실리적이 될 때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동양 구석의 미개한 국가를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듯이요. :

댓글 35 익명 2015-08-22 01:12:22

이래서 역사가 재밌습니다. :

댓글 36 익명 2015-08-22 01:12:33

그리스인들도 로마인들을 미개하다고 취급했지만 결국 그리스인들을 철저히 배우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이고 실리적이었던 로마인들이 지중해를 제패하고 그리스를 지배권 하에 두었죠. :

댓글 37 익명 2015-08-22 01:14:38

우리가 한 일이요? 맨날 성리학만 빨다가 철학 자체의 발전을 막았고 고인 물이 썩어문드러질대로 문드러져 버렸죠.

메이지 유신 때는 그렇게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일본이 지금은 자기 세계에 갇혀 천천히 가라앉는 것도 신기해 보입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도 그못지 않지만 :

댓글 38 익명 2015-08-22 01:18:09

37/ 22 어찌보면 전 문명권에서 반복되어 오는 과정인데,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거 같아요. :

댓글 39 익명 2015-08-22 01:40:39

당시의 성리학은 사실 뜬구름잡는 얘기만 한게 아니라 현실정치에 쓰이는 학문이고 제도를 만들어내는 기반이었죠.(괜히 성리학 경전 배워서 보는 과거 시험에서 사회제도를 물어본게 아니죠.)

게다가 뜬구름잡는 얘기도 조선이 망조 들어갈때 그 주제가 흥하고 있었다는 건 한국사 책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해봤자 사문난적이나 서학 배척의 근거로 쓰인 건데, 사문난적은 도가적인 내용이니 의미 없고, 서학 배척을 단순히 '뜬구름잡는 이야기만 했기 때문'으로 파악할 수는 없죠.)

오히려 다른나라가 흥망성쇠를 겪을 때 나름 400년쯤은 제대로 돌아갔던 조선의 정치제도가 우수한거죠.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는 하지만 실상 왕권이라는 정치제도와 밀접하게 관련됬던)의 최종판인 예송논쟁은 조선이 망조들기 훨씬 전입니다. 그 이후의 조선 망조 이유에 '성리학'이 기웃거리기라도 하는건 유생들의 부패밖에 없습니다.

또한, 동아시아의 근대화 주자인 일본도 원래는 성리학을 중시하는 국가였습니다. 이 부분만 생각해봐도 일본과 제대로 비교분석하시려면 다른 이유를 찾아보시는게 맞겠습니다. 페데이킨님이 좋은 예를 들어주시는 것 같고요. :

댓글 40 익명 2015-08-22 01:48:49

39/2222222 :

댓글 41 익명 2015-08-22 02:00:37

39// 성리학이 현실 정치에 쓰이는 학문이라고는 하셨지만 성리학이 정확히 어떻게 현실과 잘 맞닥뜨려 있나요? 성리학 자체가 잘못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리학 자체는 워낙 수기치인과 심성론에 치우쳐 사변적으로 흐르는 특징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 않았나요? 이게 어떻게 현실 민생의 삶에 제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가 있죠? 성리학은 그 논조의 사변성과 교조성 때문에 분명 그 학문을 배우는 사람 자체를 배타적으로 만드는 학문이 맞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인식을 하게 됐냐면 정치외교학과 한국정치사상 수업을 들으면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조선 성리학자들이 수백년이 지나도 그대로 똑같이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면 자연히 도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하는 점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던 당시의 기억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년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 느낌은.

일본이 성리학을 중시했다고는 하시지만 성리학이 일본이라는 국가 체제, 막부 체제의 정치적 근간이 되지는 않은 걸 아실 텐데요? 우리는 성리학적 체제가 일반 민초들의 삶까지 자연히 녹아들었지만 일본에 있어서 성리학은 그저 무사들의 충성심 말고는 작용한 부분이 없습니다. 일본 민초들이 유학적 사고방식을 신봉하지도 않았구요(한국정치사상 전공수업에서 직접 일본과 비교하면서 배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페리 제독이 와서 신문물을 접하게 되었을 때 우리와 달리 더 개방적이고 의연할 수 있었죠.

이건 명백히 성리학이 가진 교조적 측면의 효과였습니다. :

댓글 42 익명 2015-08-22 04:23:31

41. 그게 이제 정치철학으로써의 성리학의 한계지라. 중앙에서 파견한 고을 수령이 행정 입법 사법권을 다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령 개인의 부패를 막고 공정한 정치를 행하도록 시스템적인 견제를 하는게 아니라 철저히 수령개인의 도덕성에 의존하는거죠. 사또나으리는 군자라고 딱 믿고 세부 정책을 일임하는거지 뭔일있을때마다 이건일케 저건저렇케 딱 정해놓질 못했죠. 위로 올라가도 마찬가지구요. 암행어사니 감찰이니 사간원이니 사헌부니 견제세력이 존재는 합니다만 부족하죠.
이게 조선이라는 나라가 조금만 물리적으로 더 커서 중앙집권이 약해졌거나 사또들이 조금만 더 나쁜놈들이라서 왕창 개판을 쳤으면 진작에 나라가 망하고 다른 시스템으로 바꼈을텐데 조선은 크기도 적당하고 지도층이 적당히 유교적 개화가 된되다가 나름 지방 선비들이 견제도 해주고 또 양란이후에 대동법등 세제 계혁이 이루어지면서 그럭저럭 근근히 버틸정도로 딱 밸런싱이 된덕에 안망하고 버텨온거죠. 그러다 세도정치로 그나마 버티던 유교적 도덕심이 작살나면서 구한말에 그 꼴이 된거고. 싹망하고 다시 일어나기전에 일제가 처묵한거고.

반대로 보면 근대화된 정치체계로서의 유교, 성리학을 제대로 발전시킬수있는 나라는 조선뿐이었습니다. 그럴기회를 못가진게 아쉽지만 민주주의와 결합된 유교적이상국가가 어떤모습일지 무척 궁금하지만 이제 다시는 볼수없겄죠 :

댓글 43 익명 2015-08-22 04:26:32

41. 근데 마냥 성리학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욕하긴 뭐한게 성리학자들 중에서도 현실적인 경세론자들은 끊임없이 배출됐고 그들이 이룬 업적중에 하나가 대동법이거등요. 이 대동법이 그냥 쌀좀 덜걷는게 아니라 무척 현실적인 조세계혁이고 시스템적인 발전인데 이게 다 성리학 베이스로 수신하고 제가해서 치국한 선비들이 만든겁니다 :

댓글 44 익명 2015-08-22 08:25:49

42 민주주의랑 성리학이 결합한다는게 가능한가요?
대동법이 어느정도 상품화폐경제를 촉진시킨건 사실이지만, 결국엔 그래봐야 공물의 수취방식에 있어서 변화일 뿐이고 영조때 시행된 비총제나 대변통론 논쟁과 그 결과를 보자면.. 또 교과서 수준에서 언급되는 실학자들의 개혁안 중에서 실제로 의미있게 시행된 바는 없었다는걸 감안해보면, 마지막으로 결국에 이것들이 수취방식의 변화일뿐 토지개혁에 있어서 조선 망할때까지 칼한번 제대로 못댄걸 생각해본다면요. 글쎄요. 결국에 조선은 (아닌 아웃사이더도 일부 있었지만)성리학의 이기론적인 차별적 신분질서에 매몰돼서 기득권유지 현상유지로만 쭉 달려간게 아닌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댓글 45 익명 2015-08-22 09:45:12

헐 일제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이야기했네요.
윤치호가 그래서 친일로 귀결되었는데.

조선인은 문제가 많다.
그래서 친일하자.

친일이 나쁜건 아닙니다.
친미 친중 친러 그중하나 선택사항중하냐였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일수있죠.
하지만 그 일본이 저지른 잔악한 실상을 보면 도저히 용납할수없는데.

이런 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동조하는글이 올라 오다니.

백범 김구와 김원봉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네요. :

댓글 46 익명 2015-08-22 10:17:44

이러니까 인문학을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인문학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니 타령이나 하고 있지 :

댓글 47 익명 2015-08-22 11:49:25

역사에서 항상 앞면만 보고 뒷면을 보려는 생각을 안하면

평생 대학생 수준에서 마르크스주의만 찬양하다 가는 겁니다.

그 당시 고려 정치인들은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팔만대장경이나 만들면서 부처님 바짓가랑이나 잡고 있었을까요.

딱 보이는 만큼만 보는 사람과 생각이 같다는데서 책제목이랑 똑같은 충고 드리고 싶네요. :

댓글 48 익명 2015-08-22 18:19:16

45// 논리적 헛점이 많네요. 조선인이 문제가 많다고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선조들이 선택했던 성리학 자체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왜 우리 민족의 자질에 의심을 품는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일본이 저지른 잔악한 실상을 왜 개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까? 도대체 제 글 어디에 그런 말들이 있죠?

백범김구와 김원봉이 통탄하든 통탄하지 않든간에 잘못된 길로 들어선 역사적 경로의존성 측면에서 성리학이 악영향을 끼친 부분이 많은 건 지대한 사실입니다. 저런 말들을 한다고 해서 좀 일제 식민사관이니 뭐니 얘기하지 마세요. 왜 이리 이분법적입니까 :

댓글 49 익명 2015-08-22 18:20:11

47// 그 당시 고려 정치인들은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팔만대장경이나 만들면서 부처님 바짓가랑이나 잡고 있었을까요.

라고 얘기하지만 말고 그게 아니다라는 걸 좀 가르쳐주세요. 저도 팔만대장경 일은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참으로 궁금하네요. :

댓글 50 익명 2015-08-22 19:07:56

모야. 인문학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국가 위기 상태때는 그에 맞게 대처해야 된다는거지..

지금 북한이 쳐들어 온다는데, 예를들어 교회나 절가서 100번 기도해봐라..
절대 못이긴다..

수능시험 100일 기도.. 백배 해봐라.. 공부안하면 절대 좋은대학 못간다..

인문학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비상사태에는 비상사태에 맞게 대처하는 실용적인 태도가 중요하지. :

댓글 51 익명 2015-08-22 21:33:25

49/ 정권 유지 목적이 가장 컸겠죠. 아무래도 지도권층으로 인해 국난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반란이 잦게 일어날테니까 자기 잘못이 아닌 어떤 부족한 점에 뒤집어 씌울 명분이 필요했을테고 그 명분을 부족한 불심으로 잡은거겠죠. 기득권층 권력유지라고도 보이겠지만 민심이 흉흉해지면 다음 국난 대비시도 자체가 성립이 안되니까요. :

댓글 52 익명 2015-08-22 21:34:49

북한이 자꾸 쳐들어오는데 한 3차 침입즈음 되면 정치가가 이상해서 그런거 아닌가 탓을 안할꺼 같습니까? :

댓글 53 익명 2015-08-23 09:20:05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532775&cid=46645&categoryId=46645

그저 웃길 뿐이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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