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5 02:3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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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대량파괴무기(Weapon of Mass Destruction)가 아니라 모기파괴무기(Weapon of Mosquito Destruction)입니다"
냉전시대 소련의 미사일 공격을 레이저로 공중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이른바 '스타워즈' 구상과 기술이 말라리아 예방과 모기 박멸이라는 인류건강 증진 목적을 위해 '변신'했다.
미국의 한 연구소가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모기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인식해 순간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발사, 모기를 태워죽이는 '요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선 것.
과학기술의 발달이 미사일 공격과 방어라는 파괴적인 용도보다는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더욱 건전한 명분과 가치에 다가선 셈이다.
미국 시애틀 외곽에 소재한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는 최근 약 30ｍ 떨어진 곳에 설치된 기계장치가 붉은 빛과 함께 레이저를 발사해 유리상자에 담긴 모기를 명중시키는 실험이 진행됐다.
이런 '모기 레이저' 시스템은 미국 수소폭탄의 아버지이자 미사일 레이저방어계획의 주창자였던 에드워드 텔러의 동료인 천체물리학자 로웰 우드 박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지적재산권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네이던 마이어볼트 등이 주축이 돼 고안했다.
스타워즈 계획에 참여했던 우드 박사는 지난 2007년 여름 난상토론 끝에 모기 박멸에 레이저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고 조딘 케어 박사와 모기의 생태습성을 연구하는 곤충학자 등이 참여하면서 팀이 갖춰졌다.
이들은 이베이에서 구입한 부품으로 장비를 만들었고 작년초에는 마침내 수동 발사 레이저로 모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로 레이저를 약하게 하고 다른 곤충에는 해가 없도록 만드는 작업이 남았다.
애초 이들의 연구는 말라리아 박멸이라는 명분아래 시작됐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말라리아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인류건강의 중대 위협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말라리아 병균을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극초단파(마이크로웨이브)나 악취, 열,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심지어 일본의 한 과학자는 모기를 인체에 백신을 주입하는 '날아다니는 주사기'로 활용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천조국식 모기퇴치!!!!
무려 2009년 기사지만
여름이 다가오니까 올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29 10:0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