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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3
익명
2015-04-15 22:19:19
사대생이고 기사 안 읽었는데 글쓴이 분 같은 부모들 덕분에 교사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네요.
실제로 미발추부터 수업이나 담임업무도 하지 않는 영양사를 영양교사로 만들어주고
능력이나 배경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외국인 항공권, 체류비, 월급 주면서 원어민 교사로 데려다 쓰고
자기 일 생기면 수업이고 뭐고 그냥 출국해버리고
사범대 외 교직 이수 등등도 결국 표 더 받으려는 과거부터 이어진 포퓰리즘이네요 이제 보니.
그리고 교육감도 교육 전공자 아닌 사람들이 뽑이는 사회인데
교사의 업무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많네요.
실제 업무에서 수업은 20~30%이고 나머지는 행정입니다. 행정실 행정은 학교 운영과 관련된 행정이지, 학생 한 명 한 명에 관련된 행정은 일일이 다 교사가 합니다.
열정적인 교사일수록 극한직업이 되는게 맞고요.
주변에 교사가 된/될 사람들 보면, 정말 열심이고 수 년만에 성대결절이나 하지정맥 오기도 합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애들 가르치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미성숙한 애들(그래서 미성년자이지요)이 많아서 논리로 이해시킬 수 없는 애들도 많고
어른이나 상사한테 욕 얻어먹는 걸 어린 애들한테 받으면 상처나 트라우마는 더 클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 다루는 사람은 섬세한 감정 조절이나 감수성까지도 신경써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폭력/폭언은 더 큰 상처입니다.
체벌도 금지되어서 유일한 상벌 수단이 가감점제가 되었는데, 감점이 있어서 부모를 불러와도 부모 자체가 말이 안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수시로 경찰이 들락날락, 교사도 경찰서 조사받고 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일이 아닙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되먹지 못한 교사들을 살면서 한 두 분 겪어 본 게 아니라 거기까진 커버 불가능하지만
이것도 결국 부모의 역할입니다. 요구하면 바뀌는데 요구하지 않으니 바뀌지 않는 겁니다.
2년제, 6개월 양성소 때 교사되신 분들이나 사립교원들이 특히 더 하구요.
사범대/교대의 전문성 강화에는 동의하지만,
따로 양성하는 건 약간 반대입니다. 교사가 교육만 하는 것은 아니죠. 교사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건데, 평생을 교육기관에서 생활한 신입교원이 뭘 알아서 학생들에게 큰 꿈을 키우게 할까요?
그런 점에서 대학, 더나아가 큰 세상에서의 경험이나 사회와의 교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교사가 능력이나 직무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한 임금을 받는다고 생각하신다면,
교사를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버티기 힘드실 겁니다.
아니면 반대로 전혀 교육자답지 못한 과거의 촌지나 받던 그런 선생이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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