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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7
익명
2015-03-08 08:52:56
근데 중간중간에 군대문화에 대한 언급들, 대체로 노예근성이라고들 많이 하셨는데 거긴별로 공감이 잘 안갑니다. 예비군만 가봐도 알겠지만 진짜 어느 누구보다도 말 안듣고 게을러터진게 군필자인 동시에, 고작 몇시간 조기퇴소 이런 플러스 요인만 쪼금 보이면 누구보다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게 또 군필자예요. 나한테 플러스가 안되고,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를 일이 아니면 나서지 않는 문화입니다. 흔히들 아시는 군대에서 '아저씨' 들 사이의 관계를 보면 더 노골적이구요. 이게 군대를 갔다온 흔적이 남은 사람들은 간혹 사회에서도 유사한 행동양식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이등병때 으레 힘든걸 알면서도 누구보다도 이일상병, 하사중사상사, 소령중령대령스타 올라가면 편하다는걸 알구요. 또 사회에서도 특히 윗사람 중에도 자신과 유사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걸 압니다. 안다는게 능동적으로 학습을 했다기보단, 학습이 된 거겠죠. 아마 회사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도 그런 사람들이 꽤나 슈퍼바이저로 있으니 그걸 바람직하다 하면서 문화가 대물림되는거 같구요. 이렇게 쭉 쓴 군필자의 입장과는 반대로 여성은 현실, 지금 당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추가적 임무 혹은 야근이 나중에 어떤 보상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그것의 가치보다는 자신의 다른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여자들이 마치 고대 아테네의 상업문화 느낌이 나는 반면 남자들은 스파르타의 농경.. 어..;;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걸까요.
아무튼 너무 장황한데 좀 추려보자면 일부 댓글에선 남자들이 군대를 가면 자발적 복종을 하는 법만 배운다 라는 쪽으로 설명하셨는데 그점엔 동의하기 어렵다는 얘기였습니다. 멍청해져서, 복종하는 법만 배워서 그렇다기보단 나름의 합리성은 있는 선택이란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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