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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14-12-18 08:52:02
7/ 전 좀 다르게 생각해요.
1. '전쟁에 참여한 것'만으로 비난할 수는 없지요. '누가 일으켰는가'와 '무슨 짓을 했는가'로 따져야겠지요.
말씀하신 대로 이태리도 이디오피아 침략, 추축국 참전 등으로 비난 받을 수 있겠고 기타 잡추축국들도 그렇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경중'이 매우 다릅니다. 독일은 독보적이고 대표적으로 욕먹어 싼 나라죠.
주범과 종범들 정도의 차이랄까요. 그나마 몇몇은 협박에 굴한 것도 있고.
그리고 이태리나 기타 잡국들은 미국/소련이 오자 알아서 기었죠. 항자불살이랄까요. 무쏠리니는 이태리인들의 손에 죽었고, 동구권은 연달아 '공산혁명'혹은 '해방군을 환영'했죠. 베를린에서까지 항전하고, 히틀러 자기 손에 죽은 독일과는 좀 그런 면에서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2. '독일만큼 남들도 같이 비난받아야' 는 논리는...글쎄요.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죄의 경중이 너무 달라요.
유태인 좋아하지도 않고, 이스라엘도 전범재판 좀 받았으면 좋겠지만, 당시의 일방적인 학살은 비교집단이 없죠. 집시 정도나 비견될까요.
독-소는 상호학살이니 좀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국가도 없는 집시에 비해 유태인들이 전쟁 끝나고 60년간 계속 떠들어 대니 더 비난받는 것도 있겠지만.
유럽애들의 이중성에 힘입어 아시아/아프리카에서의 학살이 조명을 못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독일만큼 독보적인 학살은 없었죠. 600만입니다. 독-소처럼 싸우면서 죽인 게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로. 소련은 '복수'라도 했지요.
결국은 죄의 경중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3. 오스트리아와 오스만은 1차대전 끝나고 공중분해되었죠. 전쟁을 일으킨 합스부르크/오스만과 전후의 오스트리아/터키를 같은 정체로 놓고 보는 게 어려울 정도로요. 전면적인 침략야욕도 덜했고, 국제사회의 경고를 수차 무시하고 부득부득 폴란드를 침략한 독일, 그리고 진주만을 습격한 일본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2차대전의 터키는 중립이었고, 2차대전의 오스트리아는 전쟁 발발 전에, 고작 몇일만에 합병'당한'지라, 주범이라 보긴 어렵죠.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서구애들이 목소리가 크다 보니 직접가해자인 독일이 가장 욕 많이 먹는 건 맞습니다. 동아시아에서는(한/중) 나찌 ㅇㅇ 나쁜가보다 쪽바리 개새끼! 하는 식으로 일본이 훨씬 욕을 먹는 것처럼, 결국은 누구한테 당했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앞으로 중국이 별일 없이 계속 커져간다면, 일본군의 잔학성도 더욱 조명을 받겠죠. 난징대학살을 집중조명하고 문제제기하고 기념관을 만들고, 좋든 싫든 중국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래도 일본의 전쟁범죄 대한 관심도 커져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60년이 지난 후라, 만시지탄의 감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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