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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익명
2014-12-04 17:19:15
어느 정도 동감하고,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없는 글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개인이 하는 것입니다.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해당 글에서 말하는 맥락의 여행으로 보았을 때에는 개인의 체험과 그 체험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자극이 주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럴 경우에, 실제로는 팍팍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여유로워 보이는 듯한' 외면만 보고, 거기에서 향수와 여유를 느끼는 것이 과연 어디가 그릇된 것인가 싶습니다.
물론 그 외면만 보고 해당 사회를 재단하거나 ('나는 이 사회에 대해 파악했다') 역으로 우리 사회를 재단하는 것은 ('한국은 왜 이리 베트남같지 못하고 팍팍한가') 그 자체만으로도 지양해야 할 것이고, 또 비논리적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이 느끼는 바는 그 개인이 겪어온 일들에 비추어 볼 것이고, 또 거기서 오는 가치나 효용은 남이 함부로 말할 것이 못 됩니다.
따라서 해당 글에서 말하는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만, 받아들일 부분 역시 있는 것 사실입니다. 읽다보면 참 불편해지는 여행기들이 많아서 저도 자주 느끼는 부분이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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