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님을 욕보이다니 부들부들...

웃음·연재 2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놀라운 이야기, 자작 연재 콘텐츠!

익명
등록일 : 2014-09-15 21:34:46 | 글번호 : 5385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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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설장군님이 거북선 불태우고 도망가다 활맞아 죽었다고?

2. 아닌데! 배설장군님은 꾀병부리고 탈영하다 참수됐는데!

3. 허위사실! 명예훼손! 너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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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13 05:42:25:

댓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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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 익명 2014-09-15 22:32:05

고증을 개판으로 해놓고
그래놓고 지들 멋대로 사살을 왜곡하질 않나
승소할지는 모르겠지만 명량은 고소먹어도 쌈 :

댓글 42 익명 2014-09-15 22:32:27

기사 지금 읽어봤는데 CJ 놈들 상전 노릇한다고 해야하나 뻔뻔하기 그지없네요 지들 부모 욕해도 저딴 식으로 행동할 수 있나 :

댓글 43 익명 2014-09-15 22:33:20

명량-알면 알수록 거지같은 영화-.avi :

댓글 44 익명 2014-09-15 22:39:57

40/ 공은 공이고 과는 과 이런 거 아닐까요. 군법을 위반해도 공훈은 없어지지 않는 방식이지 않을까 싶네요 :

댓글 45 익명 2014-09-15 22:48:45

이런 역사를 다룬 프로그램은 누구 하나 죽일놈 만들 수 있는거라 고증이 중요한건데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서 한 일가가 뒤집혔는데 그 일가를 대로 손가락질이라니 ㄷㄷㄷ :

댓글 46 익명 2014-09-15 22:51:35

근데 영환데; :

댓글 47 익명 2014-09-15 22:53:41

46/'진짜 역사'를 표방한 영화죠.... :

댓글 48 익명 2014-09-15 22:54:55

46/영화소재를 생각하면 창작물이다라는 드립을 칠만한게 절대 아님 :

댓글 49 익명 2014-09-15 22:56:32

40/ 왕조실록을 뒤져봐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네요.
공은 공이고 배설 자체가 전적도 어느정도 있는만큼 광해군에 와서 인심 넉넉하게 써서 풀어준 모양입니다. 선조처럼 패배의 원인을 장수들에게 뒤집어씌우거나 견제할 필요가 없응께요. :

댓글 50 익명 2014-09-15 23:16:08

저는 '수세기 전에 사망한 조상'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인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런식으로 고소까지 할 정도라면 당사자인 후손들이 조상의 행적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는 분명합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그러한 사실을 접한 일반 대중들이 후손들을 다르게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이렇게 말하면 주변 사례들로만 일반화하는 것임은 알고있지만, 500년도 전에 죽은 사람의 행실을 이유로 현 시대에 누군가를 부정적으로 대우하는 사람은 못본 것 같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친척(가령 부모나 조부모 정도?)이 아니라면, 사자명예훼손으로 해당 영화의 제작자와 감독을 처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이런 단편적인 예를 떠나서, 학술적인 분야라던가 여타의 창작활동에서도 '과거의 특정인물'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나 서술이 위의 사례와 같이 사자 명예훼손의 범주에 들어가게된다면 저런 식의 문제제기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보구요.

더 엄밀히 정량해봐야 할 문제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와 과거에 대한 자유로운 연구, 그리고 수세기 전 조상의 명예훼손으로 인한 후손의 피해를 비교한다면 저는 전자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렇듯 법적으로는 처벌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 그 외의 영역에서는 개개인들의 가치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생각하면 되는 부분이라 여겨서 이 자료를 퍼왔었습니다. 저는 전장에서 도주했다가 참살당한, 명예롭지 않은 사람의 후손들이 명예를 운운하면서 고소까지 했다는 부분이 어처구니 없이 웃기다고 생각했었는데 괜한 분란만 일으킨 것 같네요... :

댓글 51 익명 2014-09-15 23:20:09

혹시나 하는 사족이지만 명량 제작진들의 태도가 훌륭하다거나, 그네들에 대한 실드는 아닙니다. :

댓글 52 익명 2014-09-15 23:25:24

50/물론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죠!!
다만 부정적인 묘사와 사실 왜곡은 다르게 취급되어야하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53 익명 2014-09-15 23:26:57

이순신을 띄우기위해 배설이 악당으로 묘사된다면 배설 입장에선 너무 슬픈 거 아닌가요? ㅎㅎ 표현의 자유는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댓글 54 익명 2014-09-15 23:28:20

표현의 자유를 여기서 언급하는건 말이 안되죠......
분명히 있는 사실을 아예 거짓으로 바꿨는데 그게 표현의 자유라면..
일본인들이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을 한 여자들로 묘사하면 그건 어떻게 설명하실건데요. :

댓글 55 익명 2014-09-15 23:29:04

50/ 실제 처벌보다는 항의표시를 강하게 하는걸거같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야 뭐 그런갑다 하다가 고소장 왔다갔다 하니까 기사도 나고 관심도 높아지고 그랬으니까요. 사실을 바로잡으려면 이만한게 없지라. :

댓글 56 익명 2014-09-15 23:29:08

저도 저 소송으로 명량 제작진이 벌을 받아야한다, 배상금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멋대로 역사를 다루는 현 세태에 문제제기 정돈 되어야겠죠. 근래 대한민국 사극은 통탄할 지경입니다... :

댓글 57 익명 2014-09-15 23:29:31

처음에 퍼올때는 명량이 '사실을 그대로 담은 영화'라는 식으로 헛소리를 했다는걸 몰랐었어요;;

그런 헛소리만 안했다면 사실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극적인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영화이니 큰 문제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댓글 58 익명 2014-09-15 23:31:56

배설 없었으면 명랑에 끌고갈 배 조차 없었을겁니다. :

댓글 59 익명 2014-09-15 23:32:15

헛소리를 했으니 문제가 되는거겠죠.....픽션입니다 언급하는게 뭐 그리 힘든지 ㅉㅉ.... :

댓글 60 익명 2014-09-15 23:32:33

54

위안부와는 좀 다른게 현재 직접적인 피해자분들이 생존해계시지 않습니까... 위에서도 '수세기 전에 죽은 조상'이라고 적은게 그거 때문이에요. 그런 '현재에 생존중인' 실질적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수와 같은 성인을 개그캐릭터로 묘사한다던가, 악역으로 표현한 창작물이 만들어지면 당연히 '신성모독' 논란이 일어나겠지만 그걸 법적으로 틀어막는것은 별개의 얘기죠. 저는 '고소'를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

댓글 61 익명 2014-09-15 23:34:00

55, 56

강용석 전 의원이 아나운서들로부터 집단적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을 때, 이것이 법리적으로 부당함을 어필하기 위해서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했던 적이 있었죠. 그 의도와 목적은 분명합니다만 저는 그것이 잘한 일이라고 보이지는 않아요. 배씨 가문의 이번 고소건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

댓글 62 익명 2014-09-15 23:36:17

어찌됐건 저는 같이 웃자고 퍼온거였는데 괜히 불쾌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왕 진지하게 얘기가 흐른 김에 원래 퍼왔던 의도나 설명드리자 싶어서 몇자 끄적여봤어요 :

댓글 63 익명 2014-09-15 23:36:19

60 위안부도 지금 끊임없이 문제가 되는게 역사의 산증인이신 분들이 생존해계신데 몇 년이 지나고 수 세기가 지나서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으면 그래도 되냐는 겁니다.. 딱 지금 이시점에 비교할게 아니라 같은 상황에 놓였을때 비교를 해보면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씨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아직은 남아있는 판국에 직계후손들이신 저분들이 결코 피해를 안받았다 생각하지도 않구요.
굳이 고소를 해서 처벌 받아야 한다 이런 입장은 아니지만 저분들 화내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댓글 64 익명 2014-09-15 23:37:26

그리고 명량의 경우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을 사실인거마냥 홍보를 하고 실제로 역사에 무지한 사람들은 진짜 저랬다 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많고 에이 영화라 다 뻥이지 이런 사람들도 있는 판국에 저런 식의 문제제기는 당연합니다.. :

댓글 65 익명 2014-09-15 23:38:02

영화니까 괜찮다는 님들은
누가 영화 만들어서 '님 아버지 반역자! 님 할아버지 개객기! 이건 진짜 진실한 픽션영화!' 하면 아~그렇구나~하나요? :

댓글 66 익명 2014-09-15 23:38:32

픽션영화→논픽션영화 :

댓글 67 익명 2014-09-15 23:38:54

나름대로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웃겨서 퍼온거 자체도 이해가 안되고 말씀하시는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

댓글 68 익명 2014-09-15 23:39:42

피해라는 건 물질적 금전적 사회적 피해만 있는게 아니고요 :

댓글 69 익명 2014-09-15 23:40:34

63

답변은 61플로 갈음하고 싶습니다. 강용석 의원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저는 여전히 그게 잘못된 방식이었다고 보거든요.

덧붙여서 말씀하시는 그런 '피해'는 대충 여기서 말로 정확히 정량하기힘든 문제이니 계속 얘기나눠도 평행선만 달릴 것 같네요. 생각이 다르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사실 왜곡'이 잘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개소리를 했건 그걸 법적으로 틀어막을 정도의 피해를 입지 않은 후손들이 저런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점과 그 조상이 그리 명예롭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블랙조크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료를 퍼왔었어요. :

댓글 70 익명 2014-09-15 23:41:46

법이 피해자가 있어야 작용하는게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기능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네요 :

댓글 71 익명 2014-09-15 23:42:07

65, 66

50플과 69플에서도 적었듯이 위와 같은 왜곡된 표현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걸 법적으로 틀어막고자 했다는 점에서 어이없고 웃기다는 말이었습니다. :

댓글 72 익명 2014-09-15 23:44:21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것이 왜 어이없고 웃긴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말로 해도 이해가 안 되시는 것을 보니 피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는한 절대 이해 못 하실거 같네요. :

댓글 73 익명 2014-09-15 23:45:57

70

옳고 그름은 결국 개개인의 도덕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돼지고기를 맛나게 먹는 행위도 이슬람교의 종교적 윤리관을 고수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극히 옳지 못한 일이겠죠.

그래서 국가단위로 그 기준을 정한 것이 헌법이고, 그에 따라 구체화된 법률만이 개개인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습니다.

저의 가치관에서는 후손들이 수세기 전에 죽은 조상에 대해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는 발언을 누군가 한다고 해서 혹은 그러한 창작물을 만든다고 해서 후손들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이지는 않구요, 홈런퐝님의 가치관에서는 그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니 그 판단을 법원이 내리긴 하겠죠.

피해자가 있어야 움직인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

댓글 74 익명 2014-09-15 23:46:06

재미로 한 개인이 블로그에 게재해 본 사람이 별로 없는 자료라면
사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게시물/자료를 내려주고 사과할 정도에서 끝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본것이고 거의 사실인척 한 창작물이라면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해당 조상님이 명예로운가 아닌가는 저울질할 수준이 아닌거 같네요. :

댓글 75 익명 2014-09-15 23:48:57

72

만약 지금 저한테 말씀하신것 같이 '절대 이해하지도 못하시겠네요'라는 발언이 저에게 모욕적으로 들렸다고 제가 그걸 고소한다면, 충분히 어이없고 웃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기준에서는 후손들이 해당 영화의 제작자들에게 법적인 처벌을 내려야 할 정도로 피해를 입은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후손분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분들이 한 행동은 어이가 없고 웃기다고 생각해요. :

댓글 76 익명 2014-09-15 23:51:53

74

사적으로 연락을 취해서 게시물/자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 가능하지만, 그것을 법적으로 막아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번 '배설'에 대한 사실왜곡은 법적인 조치를 취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고 생각되지 않구요.

말씀하신 '명예로운가 아닌가'에 대한 저울질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판단기준으로 한 것이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야된다거나 그렇게만 생각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인에 대한 평가 자체를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시라면 모르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댓글 77 익명 2014-09-15 23:52:41

어찌됐건 한쪾은 피해를 봤다고 하고 한쪽은 피해 안줬다고 하면 잘잘못은 법정에서 다루는게 뭐 잘못됐나요?

피고측은 악역하나 만들어내서 돈 벌었잖아요? 남 속여서 돈번게 잘못됐으면 처벌 받아야죠. :

댓글 78 익명 2014-09-15 23:52:57

끝까지 궤변만 늘어놓으시는데 이만합니다. :

댓글 79 익명 2014-09-15 23:54:29

77

위에 댓글에도 적었듯이,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그것이 '어이없고 웃기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용석씨가 집단모욕죄가 법리적으로 부당하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했던 것도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어이없고 웃겼거든요. :

댓글 80 익명 2014-09-15 23:55:54

78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 같지만 대화 잘 나누었습니다. :

댓글 81 익명 2014-09-16 00:19:16

79/ 제 개인적으로는 강용석 씨가 최효종 씨를 고소했을 때,

유쾌하고 통쾌했습니다.

저 방법만큼 강용석 씨를 처벌하려는 사람들을 데꿀멍하게 만드는 방법이 없었거든요.

"자, 너희들이 좋아하는 이 녀석이 똑같은 짓을 했거든? 나를 처벌하려면 이 녀석도 처벌해야해. 말이 안되지? 그러니까 내가 처벌받는 것도 말이 안되는 거야."

저는 사실 저 후손들도 법적인 고소 절차를 통해서 진짜로 영화 관계자들을 처벌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영화는 천만이네 이천만이네 하며 어마어마한 흥행을 했고, 그 주체는 거대 자본인 CJ 엔테테인먼트네요.

고파스 정도 되니까 배설이 칠천량 해전에서 배를 남겨온 덕분에 이겼느니 그런 말도 나오지,

사실 저 정도 세세한 역사는 국사 시간에 다루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만 본 채 배설이 천하에 몹쓸 역적이라 생각할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강하게, 크게 화제를 던져서 진실을 알리는 일이죠.

그러기에 가장 적합했던 일이 법적인 고소이고요.

그리고 블랙 유머 운운하시는데

영화에서 묘사된 배설보다는

실제 역사에 기록된 배설이 훨씬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군율을 어겨 참수를 당했을지언정 공훈은 인정 받아 공신에도 오르지 않았습니까. :

댓글 82 익명 2014-09-16 08:54:33

뿌리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상상해본 적이 없으신가보네요.
나랑 하등 상관없는 사람이 어글리코리안 짓을 해도 같은 한국인이란 이유로 부끄럽고 그렇던데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들의 역사를 너무 가벼이 보시는 것 같으네요. :

댓글 83 익명 2014-09-16 08:55:18

이완용은 사실 순수한 애국자였다고 누가 영화좀 만들었음 좋겠군요. :

댓글 84 익명 2014-09-16 09:16:19

어그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어이없고 웃겨요? (궁금) :

댓글 85 익명 2014-09-16 09:27:15

작성자님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 를 언급한 부분과 "후손의 피해" 를 언급한 부분이 그러네요.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은 보통의 명예훼손과는 다르게, "허위의 사실" 을 적시했을 때만 적용됩니다. 산 사람에 대해서는 진짜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이지만,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거짓 사실을 말해야 명예훼손이란 겁니다. 여기서 사실이란, 주관적인 평가나 가치판단이 아니며, 욕설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즉, 죽은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든, 희화화를 하든, 욕설을 하든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됩니다. 다만,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죽은 사람에게 덧씌웠을 때, 그것만은 처벌하겠다는게 사자명예훼손인데... 마치 진짜인 것처럼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는게 언제부터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후손의 피해... 법적으로 사자명예훼손은 친고죄이고, 고소권자가 후손이나 이해관계자이긴 합니다만, 법 자체가 후손의 피해를 문제삼는게 아닙니다. 죽은 사람 그 자신의 명예를 문제삼는거죠. 후손의 피해가 없으면 사자명예훼손이 아니라는 말이 성립한다면, 자손없이 당장 오늘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도 후손의 피해가 없으니 문제 없다는 말이되죠. 똑같이 죽은 사람인데 누군 후손이 있어서 보호받고 누군 후손이 없어서 보호받지 못한다거나, 누군 최근에 죽어서 보호받고 누군 오래전에 죽어서 보호받지 못한다는게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네요. :

댓글 86 익명 2014-09-16 14:23:04

81

그 방법을 택한 이유는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저는 그것이 관련없는 제3자에게 피소되는 것으로 인한 여타의 피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 어이없고 웃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서 다른 수단을이 존재함에도, 고소라는 가장 극단적인 수단을 택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이지 않아서요.

어차피 옳고 그름을 명확히 가려지는 부분이라기보단,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대한 것이니 제가 슈퍼차일드님과 생각이 다르다 정도로 맺음짓고 넘어갔으면 해요. 더 말씀 나눈다고해서 제가 '어이 없다'고 느낀 감정이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슈퍼차일드님께서 강용석의 고소건을 '통쾌하다'고 느끼신 것이 바뀌지도 않을 것 같네요. :

댓글 87 익명 2014-09-16 14:31:56

82, 83, 84

위에 댓글들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저는 저 배설 후손분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저분들만큼 '조상'에 대해 엄청나게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분도 있을 수 있단건 이해하고 있구요.

다만 그것을 단순한 항의 차원이 아니라, 아예 법적으로 저런 형태의 표현이나 창작물등의 것들을 틀어막고자 하는 것이 부당하고 어이없다고 느끼는거에요. 개신교 신자분들께서 레이디 가가 공연에 대해서 반대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그분들께서 그렇게 행동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다른 가치관에 기반한 '그릇됨'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표현하거나 향유할 수 없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맨 위에 50플이었나 거기서 적었듯이, 개인적으로는 사자의 명예를 유족이 받는 피해 외에 다른 이유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고 수세기 전에 사망한 조상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인해 직접적인 유족도 아닌 후손들에게 법적으로 구제해 줘야할 정도의 심각한 피해가 온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결국은 가치관 차이일테니 저는 그게 어이없다고 느꼈다는 말이구요.

제가 이거 퍼온 사이트에서는 이걸 유머자료로 웃어넘기고 있었고, 고파스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비슷한 생각으로 웃고 넘길거라는 생각에 퍼왔습니다만 생각이 많이 다르신 분들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퍼온 글이었고, 저와 같은 생각만 해야된다거나 그런 형태의 웃음이 항상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다음부턴 조금 더 신중하게 글 퍼오도록 하겠습니다. 불쾌하셨을 분들께는 죄송해요. :

댓글 88 익명 2014-09-16 14:39:28

85

저도 사자명예훼손죄를 유지하는 이유가 망자 본인의 명예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통설에 가까운 것은 알고있지만, 이미 사망한 자연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현재 살아있는 자연인인 유족들이 인척의 명예가 훼손됨으로써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면 굳이 보호해야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소수설도 있다고 들은 것 같구요.

이게 실제로 법원에 가서 사자명예훼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낸다면 당연히 납득하고 수긍해야겠지만, 아직까진 저는 저 생각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가치관의 차이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그에 근거해서 유족도 아닌 후손들이 고소를 하는 상황이 어이없이 느껴졌고, 그것이 희화화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윗플에서도 적었듯이 퍼왔던 사이트에서는(일베와 같이 원래 패륜적인 유머를 향유하는 곳은 아닙니다) 유머자료로 통용되고 있었구요.

앞부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그런 생각이 보편적인 것은 아닌듯 하여 해명아닌 해명을 한 것이었습니다.

유머자료로 같이 웃고자 퍼왔던 글인데 되려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댓글 89 익명 2014-09-16 21:16:04

법적으로 문제있는지없는지는.법관들이 판단합니다 :

댓글 90 익명 2014-09-16 21:45:59

나의 뿌리가 부정당했다면 충분히 분개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만큼 가까운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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