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폭 이전부터 이미 항복해야 하는 건 알고 있는데
    포츠담 회담에서 "천황제 유지"가 아닌 "일본국민의 뜻"에 따라 통치체제를 바꿀수 있다고 공표
    그리고 항복제의를 받은 사실자체를 언론통제로 국민들한테 계속 숨김

2. 천황제 보장해주면 항복하겠는데.. 보장하지 않고 전장상황이 불리하다고 항복해버릴 경우 우려되는 상황
    - 전쟁책임과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문제로 국민들이 천황제를 뒤엎거나
    - 겨우 그런거 가지고 항복할 수 있냐.. 우리는 여태껏 목숨걸고 싸워다 하며 군부의 쿠테타.. 특히 관동군

3. 그 때, 때마침 8월 9일에 히로시마에 원폭이 터짐
    
4. 오케이, 전쟁을 지지않고 계속 힘겹게 전선을 현상유지 하는 건 가능한데
   갑자기 굉장한 폭탄이 갑자기 발명되어서 국민들 피해를 입는 걸 일왕이 도저히 지켜볼 수 없수
   종전하기로 성단(일왕의 성스러운 결단)을 내렸다.

5. 8월 15일 국민들한테 발표된건 "항복선언서"나 "패전선언서"도 아닌 "종전선언서"

6. 정치인들과 여론이 갑자기 우리가 계속 싸워서 일왕한테 승리를 가져다드려야 하는데
    일왕이 국민들이 괴로워 하는 걸 못참아 종전선언을 한건 우리책임이다.   송구하다
    신문에는 연일 황궁 앞에서 무릎꿀고 슬퍼하는 국민들 사진을 보도
    전쟁책임에 대한 분노와 비판이 일왕에 대한 사죄로 바뀜
  
7. 맥아더가 막상 들어와보니 일왕이 말도 잘듣고 국민들한테 영향력 유지할 만한 인기가 있네
    치안 유지 하려면 천황제 유지하는게 편하겠다.
    결국 천황제 유지 및 국민들한테 계속적인 추앙을 받음

8. 일왕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자체가 없어지고 이전에 없던 국민들 앞에 나타나고
   전사자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써 "성단을 내린 평화주의자"로 변신
  

9. 전쟁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일왕에 대한 책임이 법적으로 의식적으로 없어지면서
   그 밑에 군간부들이나 국민들한테 전쟁책임을 있어야 가해국이 맞는데
   정작 저 당시 일본신민과 군인들은 식민지 점령을 해도 식민지에서 나오는 자원과 물자의 혜택을
   본국으로 가져오는 서양의 식민지 통치가 아니라 급하게 다시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에 투입한 덕분에
   가해국이고 점령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전쟁에 참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은
   일본이 가해국이었다는 것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함.  일종의 인지부조화
   "우리가 가해국이고 점령국이었다고?  그런데 어떻게 점령국 국민들 삶이 그렇게 힘들 수가 있지?
    그리고 전쟁을 계속할지 멈출지 결정할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와 정보가 모두 차단되어 있었다고.."
  
10. 현재 일본의 전쟁책임을 얘기하는 진보적인 학자들 조차
     제1전범인 일왕의 전쟁책임을 제대로 얘기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림..

      아시아에서의 전범행위는 외교적 문제라 치더라도
      최소한 미국에 선전포고하고 미국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항복을 안했는가 라는 책임소재조차
      일본 내부적으로 애매하게 만들어버린 상황
      그렇다고 현재의 승자이자 세계의 경찰인 미국이 나쁜놈이었다라고 만들 수도 없고
      
결론 : 히로시마에 원폭이후에도 곧바로 항복하지 않고 일주일간 시간을 끈 이유는
          항복을 고민해서가 아니라 천황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연출을 협의하고 준비한 시간이었다.
          오히려 원폭이전부터 천황제를 유지조건으로 항복할 방법을 고민하다 원폭이 좋은 명분이 되어주었다.
          결국 연출이 성공해서 천황제는 유지되고 일본 내부적인 전쟁책임 소재조차도 희미해졌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11 00: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