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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익명
2014-08-17 22:07:02
군생활에서 부조리를 맞딱뜨리게 마련이지만 뭐 사회나 대학이나 회사라고 그런 부조리가 없나요..
시간 지나면 다 지나갈 사람들이고, 또 시간 지나면 다 잊혀질 사람들인데..
그냥 묵묵하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3, 14플님 말씀대로 왕따 좀 당하면 어때요.
어차피 아무도 상관 안하고
몸이랑 마음 성하게 제대하는 것, 그리고 제대한 후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문에서 헌병대를 믿으라고 했는데, 그리고 일을 크게 벌이라고 했는데
뭐, 그런 상황까지 갔으면 헌병대를 믿고 일을 크게 벌이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애초에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똥이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죠.
혹 불가피하게, 정말 부조리한 상황에 빠진다든가, 아니면 정말 안 맞는 선임과 만나게 된다고 하면
좀 참으면 됩니다.
좀 참고 기다리다보면 알게 됩니다.
정말 내 자신이 능력이 부족해서 저 선임이 나한테 개같이 구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저 선임이 쓰레기라서 나를 아무 이유없이 괴롭히는 건지 말예요.
전자라면 본인 단점을 시정하면 될 거고
후자라면 좀만 참으면 됩니다.
정말 그 선임이 쓰레기라면, 내가 소원수리를 쓰기 전에
벌써 주변 사람들이 그 선임을 비난하게 되고, 또 궃은 일을 당하는 저를 두둔하게 됩니다.
기왕 일을 벌이려면 본인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그 나쁜 놈의 이미지가 나빠질 대로 나빠졌을 때 해도 늦지 않죠.
그리고 꼭 일을 벌여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실현될 정의라면, 스스로 나서지 않아도 실현되게 마련입니다.
사필귀정이라고,
정말로 잘못된 상황이라면, 언젠가는 잘못된 상황이 개선되게 마련입니다.
굳이 손에 피를 묻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소원 수리를 쓰거나 누구한테 일러바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어찌 되었건 남을 해코지한 셈이 됩니다.
또 본의 아니게 부대원들이나 간부들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셈이 되기도 하고요.
언젠가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었을 때 후임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릴 수도 있는 빌미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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