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일본 근대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 생각도 정리하고, 더 잘 아시는 분들의 지식도 얻고 싶어서 고파스에 글을 씁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 1800년대 후반부터 독립까지의 시기는 일본에 대한 처절한 투쟁의 시기입니다.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도 매우 적었죠.
식민지 조선에서는 대학교는 경성제국대학 단 1곳만 존재했고 보성전문, 연희전문 일부 전문학교가 탄압을 받으며 겨우 교육을 했습니다.
그동안 제국주의 일본은 착실히 국력을 배양하며 서구 주요 국가에 유학생을 꾸준히 파견하고 그들이 일본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학계에서는 일찍부터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과 많은 연구를 하는데 이게 노벨상 수상의 저력이 된 것 같네요.
유학생은 셀 수 없이 많으나 주요 일본인 유학생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이나 위키 등을 펐습니다.
이과 전공이 아니라서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는 설명을 자세히 못하겠네요.


1. 이토 히로부미 - 정치인
일본 총리를 4번 역임했고, 초대 조선 통감이며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것으로 유명한 이토 히로부미입니다.
1863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1년 정도 유학합니다.
원래 이토 히로부미는 철저한 쇄국론자로서 서양을 이길 군사학을 배우는 게 유학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런던 도착 직후 서양과 일본의 차이를 격차를 절감하고 개국론자로 변해 메이지유신에 앞장섰다네요.

2. 도고 헤이하치로 - 군인
러일 전쟁 때 일본군 해군 총사령관이었습니다.
원래 사무라이였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 해군에 입대합니다.
국비 유학생으로 1871년부터 1878년까지 8년간 영국 왕립해군대학에서 해군학을 공부했습니다.
이 때 서양의 해군 전술을 많이 습득했다네요.

3. 히라가 유즈루 - 엔지니어, 군인
해군에 입대해 국비유학생으로 1905년부터 영국 왕립해군대학 조선과에서 유학합니다.
귀국 후 각종 전함을 개발하는 데 참여합니다.
전역 후에는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근무합니다.

4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 세균학자, 의사
세균학자로 도쿄대 의대 졸업 후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유학합니다.
콜레라균을 발견한 로버트 코흐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1885~1891)
귀국 후 일본에 세균학 연구소를 창설하며, 홍콩에서는 Alexandre Yersin과 거의 동시에 흑사병 균을 발견합니다.

5. 니시나 요시오 - 물리학자
도쿄대 전기공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덴마크 코펜하겐 연구소에서 1923년부터 6년간 연구를 합니다.
그의 연구를 지도한 사람은 원자 모형 연구로 유명한 닐스 보어였습니다.
니시나는 디랙의 전자론을 뒷받침하는 클라인-니시나 공식을 도출하는 등 여러 성과를 남깁니다.
귀국 후 후일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는 도모나가 신이치 등을 지도하고 일본 물리학계의 거물로 활동합니다.

6. 후지사와 리키타로 - 수학자
도쿄대 이학부 졸업 후 런던대학교, 훔볼트 대학교에서 유학 후 스트라스부르크대에서 박사 학위 취득합니다.
1887년 귀국 후 도쿄대 수학과 교수로 1889년에 생명보험론 등을 집필합니다.

7. 다카기 데이지 - 수학자
도쿄대학 이학부 졸업 후 독일 괴팅겐 대학으로 유학해 다비트 힐베르트 밑에서 연구합니다.
class field theory가 전공이었다네요.
귀국 후 2차 대전 일본군 암호 체계를 만드는 데 참여합니다.

8. 다쓰노 긴고 - 건축가
공부성 공학료(후일 도쿄대 공대가 됨) 1기생으로 선발돼 졸업 후 런던대학에서 1880년부터 3년간 유학합니다.
도쿄대 공대 교수로 부임해 일본은행 본점, 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으로 쓰이는 조선은행을 건축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4 15: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