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구가 그 글을 보고 일을 벌인거가 싶기도 하네요
오늘 과친구들이랑 일이 있어서 만났다가 술을 마시던 도중 제 머리카락에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머리길이와 결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중학교때 두발규제가 심했던터라 남자처럼 머리를 하고다녔어서 조금 그런 머리카락에대한 집착이 생긴것 같습니다
제머리길이는 허리쯤까지 오는데 그렇다고 절대 지저분하게 기르지않고 제돈주고 미용실 자주다니고 맨날 셋팅하면서 애지중지 관리합니다 귀찮아보이겠지만 이건 제 취미나 다름없어서 전혀 귀찮지 않습니다 다들 어떻게 기르냐고 안불편하냐고 말하는 도중 평소 겉친구로 지냈던 친구가 술집 주방으로 가서 가위를 들고왛습니다
그러고는 그런 집착은 충격요법으로 없애야되 하면서 제 뒷머리를 한웅큼 잡더니 손쓸새없이 싹둑 자르는겁니다 그러고서 혼자 웃는겁니다
와 쓰면서 빡치네
제가 충겹먹어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지르니까
언젠간 자르긴해야지~날도 더운데ㅎㅎ 이러는 겁니다
진짜 한대 칠뻔했네요
그뒤로 술자리도 흐지부지 되고 집에와서 거울로 제대로 뒷머리를 보니까 어깨까지 숨풍 잘랐더군요;사선으로 잘라서 짧은쪽은 아예 단발이구요...
쓰면서도 눈물이 날것같네요
그친구한테 진심 욕이란 욕은 다퍼붇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자신이 뭘잘못했는지 모르는표정입니다....
이거 법적으로 어떻게 신고못하나요? 너무 화가나서 미칠것같아요ㅠㅠ방탈인거 알지만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사진올리라는 댓글 있어서 올립니다
씻고 머리감아서 젖어서 머리상태 엉망인거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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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댓글들로 저와함께 분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ㅠ
술집내에서 그x이 가위로 제머리를 자를때 다른사람은 뭐하고있었냐고 하시는 분들있어서요.
사실 글에는 주방으로갔다고 써놨는데 걔가 일어난건 봤지만 어디로가는지는 몰랐거든요. 가위를 들고 제머리 뒤에 섰을때야 알았고, 눈 깜짝할새에 잘라놔서 다들 어버버 거리면서 말을 못할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소리지르면서 울면서 욕하니까 다들 멘붕 상태;;
걔만 충격요법 어쩌고하면서 웃고있었구요
한참 난리피우다가 결국 다 흩어지고 전 제 친구들이랑 있다가 집에가서 판을 쓴거였습니다
단톡으로 얘기하고 전화도 하고 들어보니까 그x랑 같이 있던친구들도 너 미쳤냐고 어쩔꺼냐고 나무랐다고 합니다 듣는 얘기로는 자기 잘못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제가 울면서 신고할꺼라고 소리질렀거든요.(어떤 죄가 성립하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결론은 오늘 만났습니다
친구들 몇명이랑 그x이랑요. 첨에는 안나올려그러더니 신고한다그러니까 나오더라구요
댓글들보고 많이 생각해본 결과 신고하려고했지만
제가 아직20살이라서 대학생활 앞길이 구만리인데 이걸로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ㅠㅠ
어제 그자리에 있던 친구들이 총 10명정도? 있었는데 다들 고맙게도 소문을 내준것 같더라구요 밤에 과 동기부터 선배들까지 전화오고 난리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얼마 안잘린것같지만ㅠ 누가봐도 이상하다싶을정도로 한웅큼 잘렸거든요ㅠㅠ
쨌던 친구들도 신고하면 너가 더 피곤할꺼라고 그냥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보여주라고 하더군요
처으에는 미칠것같은 분노에 신고하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는데 조금 가라앉으니까 제대학생할을 위해서ㅠ 신고는 포기해야겠더라구요
오늘 만나서 신고 들먹이면서 협박 아닌 협박을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도 니 머리 자를꺼라고 하니까 첨에는 거부하더니 이내 그렇게 하래요
카페 주방에서 가위를 빌려서 그x의 앞머리쪽을 움켜지고 뿌리까지 잘라버렸습니다 잔디처럼.....
그리고 그 자른 머리카락 그x손에 쥐어주면서 간직하라한뒹한뒤에 친구들이랑 밖으로 나왔습니다 없어진 자기 앞머리 만지면서 표정 굳어진 그x얼굴을 보니까 조긍 ...미안하긴 했지만ㅠㅠ 제 소듕한 머리를 잘린걸생각하니 고소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완벽히 통쾌한 느낌은 아니고 찝찝하네요... 친구들은 잘했다고 하지만
너무 야만적으로 일처리한건 아닐까 후회도 되고...ㅠㅠ 생각이 길어지네요~ㅜ
밑에 사진은 원래 제머리..
진짜애지중지하던 내머리카락ㅠ 자를수밖에 없을까요?ㅠ 개강전까지 머리를 어떡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
ㅊㅊ)
http://pann.nate.com/talk/323596624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30 05: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