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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익명
2025-02-11 09:30:37
프랑스 와인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남들보다 빠르게 내부적으로 표준화에 성공해서 먼저 해외에 스탠다드화하면서
프랑스 와인, 프렌치 파인다이닝으로 위상을 빠르게 세운 측면이 있지만
세계화 진행되면서 이제 기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나라의 문물도 쉽게 접하게 되는 세상이 되고나니 오히려 그 표준화가 발목을 잡고 있죠
너무 정형화 해버린 탓에 그걸 조금이라도 깨버리는 순간
정통 프렌치가 아닌 퓨전, 현대식의 무언가가 되어버림
프렌치가 우리나라에서 소비 안된다고는 하지만
당장 파리 바게뜨부터 시작해서 “불랑제리” 라고 표현되는 빵 종류는 다 프랑스 빵이 기원이지만 워낙 우리 입맛에 맞게 커스텀되다보니 그걸 프렌치라고 부를수도 없음
와인 들어간 소스를 사용하는 다양한 서양풍 음식들도 그 베이스는 프렌치지만 역시 정통 프랑스 레시피는 아니기 때문에 그것도 프렌치가 아님
오히려 이탈리안 같은 경우
엄청 옛날부터 미국식 피자, 파스타로 국내에서 소비되다가 조금씩 이탈리아 정통레시피에 근접은 하지만 가끔 올라오는 알베르토 발작버튼짤 처럼 이탈리안이 보기엔 여전히 부족한 유사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그렇다고 이탈리아 요리는 일부 그 형태를 정형화한 나폴리 파자 같은것들 제외하면 그 형식이 딱 표준화된것도 아니라서
아무튼 결과물이 파스타 피자 리조또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부름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 고급화된 곳들은 그 조리법에 프렌치 조리법을 쓰며 고급스럽게 만들어내는 곳들도 많지만 역시 결과물이 파스타, 피자, 리조또라서 여전히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실 전세계적으로 프렌치가 천대받는 추세라기 보다
이미 파인다이닝으로는 갈데까지 갔고
그 조리법을 가지고 온 분야에서 자기 요리에 퓨전하는데 그러고나면 그 결과물을 프렌치가 아니라 해당 국가의 요리 내지 퓨전 요리라고 부르니까
비율적으로 프렌치가 소비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개념에 가깝죠
별 달린 한식 파인다이닝이라는 곳들 가봐도
결국 프렌치 파인다이닝 코스 메뉴 레시피에서 주요 식자재, 소스 재료 부분에서 한국식으로 대체 가능한것을 바꿔서 커스텀해 놓은 메뉴들이 많은데
(이탈리안에서 바뀐것도 있고 다른데서 바뀐것도 있고 다양..)
그런 곳들을 프렌치 다이닝이라고는 안 부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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