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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익명
2024-10-13 16:34:00
아인슈타인은 이런 토론에서 종종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아인슈타인은 불확정성 원리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불확정성 원리가 통하지 않는 실험들을 생각해 내고자 애썼다. 토론은 이른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아인슈타인이 불확실성 원리를 반박하는 새로운 사고실험을 제안하는 것으로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곧장 분석을 시작했고, 회의실로 가는 중에 ─ 나는 대부분 보어, 아인슈타인과 동행했다 ─ 아인슈타인의 의문과 주장에 대한 첫 번째 해명을 하는 데에 이르렀다. 그러고 나서 하루를 보내며 그에 대한 많은 대화가 이루어졌고, 저녁쯤 되면 저녁 식탁에서 저녁 식탁에서 닐스 보어가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실험이 불확정성 원리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그러면 아인슈타인은 약간 불안해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새로운 사고실험을 들고 나타났다. 이전보다 더 복잡한 사고실험으로 이제는 정말로 불확정성 원리가 맞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거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런 사고실험 역시 저녁쯤이면 이전 것보다 더 낫지 않은 것으로 밝혀졋고, 이런 일이 며칠 반복되자 아인슈타인의 친구이자 네덜란드 레이덴의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는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인슈타인. 난 자네가 부끄러워. 자네는 새로운 양자론에 대해 예전에 자네의 상대성 이론의 반대자들처럼 반박하고 있잖아."
하지만 이런 우정 어린 충고도 아인슈타인을 설득시키지는 못했다.
(...)
훗날 양자역학이 어엿한 물리학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을 때도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양자론을 한시적으로만 통용되는 가설이지, 원자현상에 대한 최종적인 해답은 아닌 것으로 여겼다.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원리를 굳게 부여잡았다. 보어는 그런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응수할 뿐이었다.
"하지만 신이 어떻게 세계를 다스릴지 신에게 제시해주는 것도 우리의 과제는 아닐 듯합니다."
-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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