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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익명
2024-08-26 16:23:26
저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원래 퇴직하면 퇴직전보다 적게 들어와요. 그래서 퇴직전에 결혼시키려고 많이들 노력 하시죠. 본인이 뿌린만큼 받고싶었으면 그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품앗이 개념도 맞지만 그 위치에 있는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위한 금액이기도 합니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고, 정승이 죽으면 개 한 마리 없다- 는 말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죠.
중간 댓글에도 있는데, 저런 분들이라고 결혼 안 한 사람에게 받은거 돌려주진 않을껄요? (그럼 결혼하지 그랬어?) 라고 하면 똑같은 대답 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럼 퇴직전에 결혼 시키지 그랬어?)
어차피 완벽하게 품앗이는 안됩니다. 제 결혼식에도 많은 분들이 축의해주셨지만, 그러고 이직하거나 퇴사해서 연락 끊긴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본인 경조사에 연락 안 하시겠죠. 그럼 저만 받고 끝나는 겁니다. 근데 반대의 일도 있어요. 제가 축의했는데 그 당사자가 결혼후에 퇴사하거나, 제가 퇴사하거나, 혹은 연락이 끊길 수도 있죠. 그럼 저만 주고 끝나는 겁니다. 원래 경조사 라는 게 그래요. 나만 주는 일도 생기고 나만 받는 일도 생기죠. 그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돌고 돌아요. 품앗이 측면은 좀 더 넓은 개념으로 봐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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