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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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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8-19 17:37:40
1/ 3/ 자식교육이 틀렸든 어쨌든 저 시점의 사도세자는 미친 연쇄살인마였기 때문에 왕위를 물려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도세자가 외아들이자 세자이며, 사도세자의 대체자는 사도세자의 아들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이 더 심각해집니다.
조선시대 세자는 세자로 죽어도 그 자식이 즉위했을 때 왕으로 추존되는 게 정당하다고 인정받는 특수한 지위였습니다.(그래서 인조가 정원군을 억지추숭할 때는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물며 세자가 살아있는데 그 자식을 즉위시키면? 흥선대원군만 해도 효 하나만 가지고 죽을 때까지 권력투쟁이 가능했는데 전직 세자는 그보다 더한 명분을 가지고 권력투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사도세자는 조금만 자기 심기를 거스르면 백주대낮에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도 입증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세자를 살인범으로 처벌하면 세손이 죄인의 자식이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형벌을 쓰지 않았음에도 죄인의 자손은 왕이 될 수 없어 어쩌고 같읏 소리가 나돌았는데 사도세자가 진짜 법적으로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되었을 지 장담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사도세자는 반드시 죽어야 했고, 그 수단 역시 형벌이 아니어야 했습니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직접 죽이면 왕실이 콩가루 집안이 되어버리고, 신하가 살해하도록 시키면 그 사람더러 너는 정조 즉위 이후 죽어야 한다고 데스노트에 이름 적어주는 수준이라 역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남는 방법은 세자가 스스로 자결하거나 사고사로 죽는 정도고...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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