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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셰흐트만은 서울대에서 폐강사유로 이스라엘 대선 출마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982년, 셰흐트만은 구조의 특정 부분이 다른 곳에서 반복되지는 않지만 어떠한 패턴은 있는 '준결정'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증거로 내놓았던 회절 패턴의 꼭지점이 총 10개였고, 당시까지의 상식으로는 그런 회절 패턴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에 이 소식을 들은 연구소 동료들은 드디어 이 친구가 미쳐버렸다며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셰흐트만 역시 자신의 상식과 다른 실험결과를 진짜 믿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기에 2년 정도 발표를 미루었으나, 결국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믿기로 하고 준결정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연구소로부터 "더이상 물의를 빚지 말고 나가달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그가 몸담았던 연구소의 소장은 셰흐트만에게 결정학 입문서를 다시 지급해주는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특히 라이너스 폴링(1954년 노벨화학상)은 준결정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준결정같은 건 없다. 준과학자는 있지만."이라는 조롱까지 하며 죽는 날까지 준결정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저 펜로즈(2020년 노벨 물리학상)가 재미삼아 만들어 봤던 펜로즈 구조(구조의 특정 부분이 다른 곳에서 반복되지는 않지만 어떠한 패턴이 있는 모양)를 따라 원자를 배열하면 셰흐트만이 증거로 제시한 회절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다른 과학자들이 셰흐트만이 발견한 것과는 다른 준결정들을 잇따라 발견하면서 점차 상황이 달라집니다.
시간이 흘러 준결정 이야기를 꺼내도 더이상 조롱받을 일이 없어지고,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난 2011년, 단 셰흐트만은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8 0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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