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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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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3-11-02 15:14:20
글만 봐서는 여자쪽이 급발진 한 것 처럼 보이는데, 남자 입장에서 쓰인 글 아닐까요?
대화 디테일을 빼고, 그냥 인삿말이라고 생각하면
A: 바쁘신데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B: 감사하면 밥이나 한끼 사시죠.
A: 바쁘신데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B: 별말씀을요. 별로 먼 거리도 아닌걸요.
서로 격의없이 친하면 위 대화도 별 문제 없겠지만, 그 정도 사이가 아니라면 보통 아래 대화와 가까운 흐름으로 흘러가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까놓고 학생이 바빠봐야 직장인만큼 바쁘지는 않을텐데, 멀리서 왔다고 '내가 바쁜 시간을 쪼개 너를 만나러 와주셨다'는 태도라면 좀 기분상할만도 하겠네요.
아마 학생 입장에서 쓴 글이고, 학생은 평소 '직장인이 자신을 만나느라 바쁜 일정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저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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