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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익명
2021-10-06 09:30:24
3/ 글쎼요. 물론 카이지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율성] [공정성] 과 [참가자의 풀] 에 대해서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1) 오징어게임의 주최측은 지속적으로 [자율적 참가]를 강조하며, 심지어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그만둘 권리' 도 있다고 공지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작동하는 예를 보여주었죠. 참가자들도 게임 주최측에게 빚을 진 게 아니라, 각자의 사정이 별도로 있는 거고요.
제애그룹은 그런 거 없습니다. 게임에 참가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참가하지 않으면 어딘가에 팔아치우거나 혹은 노역장으로 끌고 가겠다' 고 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던가요..? 제애그룹 스스로가 채권자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일단 참가하면 중도포기는 대체로 인정하지 않죠. (인정하던 건 기껏해야 다리건너기 정도...?)
2) 공정성 측면에서, 오징어게임의 주최측은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공지된 룰' 만을 기계적으로 지키며 그 외 요소에는 불개입하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물론 일부 예외야 있지만.....)
그러나 카이지의 악역들은 어디 그렇던가요. 트집잡기, 말바꾸기, 속임수는 기본입니다.
3) 또한 카이지의 경우 게임 참가자는 거의 예외없이 청장년층 남성입니다.
작중의 제애그룹의 작태를 볼 때 여성 채무자에게 어떤 짓을 할지야 불 보듯 뻔하지만, 어쨌든 게임 참가자는 기본적으로 '나중에 지하시설로 끌고 가서 노역 시킬만한' 혹은 '노동력이건 몸이건 어딘가에 팔아먹을만한'남성이죠.
이런 배경에서 사회 전체의 상, '살아남기 위한 차별' 을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점에서 '카이지로 바꿔놔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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