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공들여 만든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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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21-08-07 23:51:01 | 글번호 : 29569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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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들여 만든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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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xwLln5z6FE

저는 평소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고기를 사먹는 편입니다. 친구 넷이면, 소고기 여섯근 정도? 보통 12~14만원 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죠.

근데 하필 이날은 집 근처 국내산만 취급하는 정육점에 가보고싶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치마살을 덩어리째 팔지 않아서가 첫번째 이유였고, 마침 치마살이 들어왔다고 알려주시는 - 전화넘어 들리는 사장님의 친절한 목소리가 두번째 이유였으며, 전날 월급이 들어온게 세번째 이유였습니다.

정육점에서 디피된 고기들의 상태는 하나같이 최고였습니다. 호주 청정 목초지에서 뛰고 자란 녀석들의 그것과는 달리, 고기마다 마블링이 하나같이 먹음직스럽게,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처럼 여섯근을 살 수 없었습니다... 사장님 목소리가 친절하다고 해서, 가격까지 친절하진 않았죠. 대신 세근만 샀으니, 최대한 공들여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불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시피는 두 곳을 참고했습니다. <SAM THE COOKING GUY>와 <취미로 요리하는 남자> 유튜브 채널을 보고 각각 염소치즈&시금치, 크림치즈&파슬리&하몽을 영감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염소치즈와 시금치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몽은 강렬한 향 때문에, 한우 본연의 기름지고 풍부한 맛에 마이너스로 느껴집니다. 하몽 대신 치즈를 더 넣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라면은 한국인이라서 생략할 수 없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9 11:58:56:

#밥상의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