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서울교통공사의 협조를 구한 영상입니다.)

술마셔서 취한 상태이거나, 깊이 잠들 때
내려야 할 종점에 못 내리면
2가지 케이스 중 하나를 경험한다.

1. 회차선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종점역으로 되돌아온다.

주로 종점 다음에 차량기지가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 5호선 마천역, 7호선 부평구청역, 8호선 암사역, 1호선 청량리역, 3호선 대화역, 3호선 오금역, 2호선 신설동역,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 등

이 때 기관사는 시스템을 반대 방향으로 바꾸면서, 기관실을 끝에서 끝으로 옮기고 키를 꽂아 다음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예를 들어 5호선 마천행 타고 종점인 마천역에 도착했을 때의 경우, 종점역인데 다음 구간에 차량기지가 없어서 (상일동 쪽에 차량기지가 있음) 건너편 회차선에서 대기한 다음,
"우리 열차는 광화문, 여의도, 김포공항을 거쳐 방화역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청소 아주머니도 건너편으로 지나간다.
그러고 나서 다시 종점역인 마천역으로 돌아와, 방화행 운행을 시작한다.

2. 차고지로 이동한다.

지하철의 모든 열차는 반드시 자기 집이 있다.
그곳을 바로 '차고지'라고 부르는데
버스에도 차고지가 있는 것처럼 지하철에도 있다.

5호선 상일동역의 경우 고덕차량기지, 2호선 용답역의 경우 군자차량기지, 3호선 지축역의 경우 지축차량기지 등 이름이 다 부여되어 있다.
종점에 도착하고 나서, 차고지가 바로 다음 구간에 있다면 대부분 차고지로 이동한다. (아니면 가끔 1번 방법처럼 회차선을 이용해 반대방향으로 다시 운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안 구역인 차고지로 가는 열차는, 반드시 승객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승객들에게 내리라고 지시하며, 술취한 승객이라도 최대한 깨우려고 직원분들이 노력한다.
정 그래도 안된다면, 지하철 스케쥴 상 어쩔 수 없이 차고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차고지와 인접한 역으로 이동해서 되돌아가야 한다. 차고지는 보안 구역이라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구간이고,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인접한 지하철 승강장으로 직원용 출입구를 이용해 들어가야 한다.
(멀리 떨어진 차고지의 경우는... 묵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9 22: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