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 고파스 연재 글 중에서 나온 댓글이....
"173과 273이 나왔으니 버스 노선 번호 붙이는 방법도 한번 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 버스 노선 번호 붙이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20년 전에는
서울 버스 번호에 특별한 규칙이 없었다.
그냥 버스 회사 마음대로 번호를 붙이기 일쑤였고
그래서 동명이노선 버스가 비슷한 지역을 운행해서
승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김포88과 부천88은 영등포역에서 만나서, 경기도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경기도와 인천 버스 번호는 솔직히 불규칙하다.)
하지만 2004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전면 버스 노선 개편으로
G R Y B라는 4종류의 버스로 서울 버스를 구분하였다.
(당시 이명박 안티는 이걸 보고 지X염병이라고 했지만)
그러면서 서울의 모든 버스를 권역별로 재부여를 했고,
그래서 지금의 서울버스 번호 체계가 만들어졌다.
자세한 버스 번호 체계는
http://m.newspim.com/news/view/20170328000164
이 글에서 참고를 했다.
말하자면 서울에 있는 '구'의 개수는 25개인데
이것을 8개 권역(0~7)으로 묶었고
(0은 중심, 1부터 7까지 시계 방향으로 묶음)
출발 지점의 권역과 회차 지점의 권역 번호를 가지고
버스 번호를 부여하여
이 버스가 어디 쯤으로 갈지 예측할 수 있다.
(위의 사진 참고)
예를 들면 273 파란 버스(B, 간선버스)의 경우
앞의 2자리는 출발 권역과 회차 권역 번호를 의미하고,
3번째 자리는 버스의 일련번호를 의미한다.
즉, 2권역에서 출발하여 7권역에서 회차하는 3번째 버스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렇다.
2권역인 중랑구(신내동 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서
7권역인 마포구 서교동(홍대)에서 회차하기 때문이다.
초록 버스(G, 지선 버스)를 살펴보자.
2115 버스의 경우 앞의 2자리와 뒤의 2자리로 나눌 수 있다.
앞의 2자리는 출발 권역과 회차 권역, 뒤의 2자리는 일련번호이다.
즉, 2115는 2권역에서 출발해 1권역에서 회차하는 15번 지선버스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 버스는 2권역인 중랑구(신내동 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서 1권역인 성북구(서경대)에서 회차한다.
노랑 버스(Y버스)는 도심 순환버스로,
6호선 약수역에만 가봐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도심과 남산을 순환하며, 순환xx 식으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빨강 버스(R버스)는 서울시 광역버스로,
9xxx 형태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동역사에서 회차해 신설동역을 거치는 서울 광역버스인 9403의 경우,
9는 광역버스 고정번호, 4는 출발 권역(성남), 03은 일련번호이다.
즉, 4권역인 경기도 성남시 (확장권역)에서 출발해 서울에서 회차하는 03번 버스라는 뜻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9 22:4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