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도권 전철 3호선을 소개하겠습니다.

고파스 호랭이광장 게시판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해봤는데
그 결과 6호선, 시내버스 다음으로 많은 것이 3호선이네요.

그래서 한번 3호선을 연재해볼까 합니다.

3호선은 일산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축역에서 일산선과 서울 지하철이 교집합을 이룹니다.
즉, 지축역을 기준으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각기 따로 운영합니다.
지축역 서쪽: 일산선
지축역 동쪽: 서울 지하철
(고대생들은 지축을 박찬다는 표현에 익숙하므로 3호선을 그렇게 외워주면 됩니다.)

1. 일산선 (대화~지축)
일산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노선입니다.
(0)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계속 연장해달라고 요구중
(1) 대화역 종점은 킨텍스 부역명이 있어도
서울대입구~서울대와 같아서 걸어가기 참 애매합니다.
(2) 경의중앙선과 환승되는 대곡역의 경우, 중앙로 이설 문제와 공사비 문제로 일부러 환승 통로를 길게 만들어놨습니다. 2021년 되면 서해선이 환승될 예정이고, GTX A 환승역 예정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양시 덕양구 곳곳에 "김포공항 20분, 강남 1시간"이라는 현수막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변에 논밭밖에 없습니다. (환승 허브 역할만 함)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하고 토지보상 문제가 해결되면 역세권이 개발될 예정입니다.
(3) 은근히 대곡~지축 구간에서 지상~지하를 왔다갔다해 롤러코스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4) 고양시 일산 주민들 화나게 하는 방법: "지금 구파발, 구파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2.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오금)
철덕들 사이에서 핫한 구간입니다.
(1) 만약 효율적으로 노선이 지어졌다면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3호선이 2호선과 함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을 것입니다.
현재 지하철 노선 중 적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선이 3호선입니다. (사람이 많은데 왜...)
(2) 도심의 주요 업무지구인 광화문, 시청/종각, 서울역, 명동 인근을 지나지 않고, 경복궁, 종로3가, 충무로를 지나기 때문에, 수요성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신 관광 수요는 커서 외국인들이 많고, 경복궁과 안국, 종3으로 가시는 어르신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충무로 인근에 업무지구가 엮여서 충무로역은 헬게이트로 거듭났습니다.
(3호선 통근러들은 당장 독립문역에서 경복궁이 아닌 서울역으로 직진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3) 강남 구간에서는 2호선을 처음 계획했을 때 나머지는 다 좋았으나, 서울대입구를 지나려고 고속터미널을 빼먹는 바람에 3호선이 고속터미널을 지나려고 ㄷ자형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3호선이 강남의 주요 업무지구인 양재역, 신사역을 지나기는 하지만, 만약 2호선이 고속터미널-논현을 지나고 3호선이 양재~신사를 직선으로 연결했다면, 신분당선을 굳이 연장 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수요를 자랑했을지도 모릅니다.
(강남대로의 수많은 버스들로 눈물을 머금지 않아도 되고...)
(4) 학여울역은 SETEC 행사가 열릴 때마다 미어터집니다. (양재at센터도 마찬가지)
(5) 도곡역-대치역 구간에 대치동 학원가가 몰려있습니다.
(6) 오금역 종점에서 5호선 마천 연선 주민들이 많이 승차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올림픽공원 9호선으로 분산된듯)
(7) (고대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수역은 3호선과 6호선의 역 번호가 각각 333, 633입니다.
(8) 안국역에서 272 - 성북구청 - 273/1111/2115 타고 고려대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9) 고려대 통학 시 종로3가 - 신설동을 거치면 캠퍼스 위치에 따라 약수역보다 더 편할 경우도 있습니다.
(10) 불광역에서 7211 타고 가도 되지만, 자주 막히는 구간이라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11) 충무로역, 교대역, 고속터미널역 미쳤습니다. 거기에서 환승하는건 ㅎㄷㄷ합니다. (인해전술 수준)
(12) 강남대로 연선 (신사역, 논현역, 신논현역, 강남역, 양재역)으로 갈 때는 신사역, 양재역을 제외하고는 6호선 한강진역에서 144, 400, 402, 420을 타시면 (11)번을 경험하지 않고도 더 빠르게 가실 수 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9 13: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