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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익명
2019-07-25 20:15:21
영화 개봉한날 봤는데, 불교 짱이야 이런느낌 아니었습니다.
산스크리트어의 어원이 불교의 장경에서 유래했다는 픽션을 토대로
한글창제의 원리를 찾아가는 내용인데, 송강호 연기는 진짜 좋습니다.
막 말도 안되는 전개과정이라기보단, 이렇게 해석할 수 도 있겠구나 정도로 영화를 이해하면서
재밌게 보았어요. 완전 망작 플롯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너무 불교의 대표적인 신미라는 인물이 왕에게 대적하는 장면이나 이런건
조선초 왕권 강화가 이루어졌던 시절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좀 과한데 라는 느낌은 있었어요.
저는 훈민정음 창제가 세종이 주도하고, 세종과 친하고 언어에 뛰어났던 신숙주나 정인지 같은 친애하는
신하들의 도움은 조금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요.
영화의 픽션이 실제로 있었다면 정사에는 절대 기록될수 없었겠구나 생각하면서 봤어요.
유교의 시대에 숭유억불정책을 펼치는 나라에서, 실제로 불교의 도움이 조금 있었다하더라도 기록으로 남기려 하지 않았을 것 같고
영화에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합니다.
한글이 어쨌든 대단히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여러 고대문헌의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에
불교라는 픽션을 섞은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송강호라는 믿고 보는 배우? 때문에 영화를 본 것도 있지만, 역사왜곡이라는 측면으로 비판하기보단
영화적 상상력정도로 접근해서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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