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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익명
2019-03-11 17:24:37
26/ 유학하면서 느낀 극히 제한적인 이미지와 인상을, 일본 사회 전체의 것이라고 착각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내고 배우는 학생의 삶과,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이 이렇게 다를 것이라고, 그 때에는 생각하지 못했죠. 그 모든 과정들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솔직히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한국에서 계속 살았을 거 같아요. 지금은 돌아가기에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서... 투자한 것, 잃은 것들이 많아서 가고 싶어도 쉽게 옮길 수가 없네요...
일본도 좋은 회사는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취업률이 높아보이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일본은 지방자치가 우리나라보다 잘 발달해 있고, 각 지방 출신들이 굳이 대도시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유학했는데, 제 주변에서 딱 한명만 도쿄로 나왔고 나머지는 다들 자기 가족 있는 근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취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차이가 우리나라만큼 극단적이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고.. 일본은 우리나라만큼 어려서부터 교육하는 데에 사교육비를 크게 투자하지 않다보니, 취직을 통해 그만큼 회수해야 한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거 찾아가고, 적당히 만족하며 사는 스타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취직이나 경제 현상은 셀 수 없이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끝에 나오는 것이니 이 외에도 무지무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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