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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그 여자는 별로 이쁘거나 그러진 않았음 그냥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대학원생? 정도였음 스물 후반?
제사?? 제사요...? 하고 물으니까 세상 진지한 얼굴로 끄덕이면서 그렇대
저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니까 여러가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함 근데 그하나하나를 ~친구가 준비하기는 너무 힘들거고, 자기가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다고
그러면서 비용이 조금 나올거래
얼마냐고 물으니까 700만원 부르더라
대학교 2학년에겐 먹고죽을래도 없는 거금인데 ㅅㅂ 이게 목적이었구나 생각했음
그때 내가 탐탁지 않아하는 기색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나봄 또 벌떡 달려들어서 두손 꽉 쥐고 "지금 그 꺼려하는 마음이 다 그 검은기운이 발악하는거다 넘어가면 안된다 그것을 끊어내야 한다..."
옆에 친구새낀 또 씨바 맞다... 나도 그 제사 지내고 나니까 잘 풀렸다... 선생님이 널 도와주실거다...
진짜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었음 그런데 신기한것이 내가 말을 못하고 그여자 말을 듣고 있으니까 막막 그쪽으로 마음이 움직이려는거임 진짜일까..? 설마.. 진짜면 어떡하지? 아니 그래도 이거 아무리봐도 사기 패턴인데... 혹시 모른다...
막 이렇게 갈팡질팡하니까 미치겠는거임 더이상 여기 있다간 큰일나겠다 싶었음
그런데딱봐도 날 곱게 보내줄 것 같진 않았음 곱게 거절하려고 하기만 하면 검은기운 발악이니 뭐니로 다 몰아갔으니까
그래서 일단 생각해보겠다 했음 그러니까 종이 내밀면서 폰번호 연락처랑 이름을 적으라는거임 하는꼴을 보니 아무번호나 썼다간 바로 그자리에서 전화하고 확인한다음에 날 추궁할것 같았음
그래서 종이받아서 쓰는 척하다가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비밀문 입구 막고 있던 친구새끼 옆으로 밀치고 문열고 도망나옴
뒤에서 안된다 돌아와라 위험하다... 별지랄 다하면서 나 잡으려고 뛰어나오던데 너무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보고 집밖으로 뛰쳐나옴 신발신을 시간도 없어서 그냥 버리고 달림 잡히면 장기뽑힌다 심정으로
5분정도 뛰고 겨우 수원역 입구 보이는 큰 거리까지 도망올수 있었음
거기서 조금 숨고르고 있으니까 친구새끼가 헐레벌떡 쫓아왔음 다행히 그 여자는 안따라오고 금마 하나만 옴
막 나보고 섭섭하다, 우리가 너 해치려고 그랬겠느냐,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거다... 이러면서 아까 햇던말 반복하려고 그러길래 그냥 말 끊고
"난 그냥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랑 이야기하러 왔다. 다른사람이 아니라. 난 솔직히 니가 무슨 종교를 믿고 있든 간에 상관없는데, 남에게까지 그런걸 강요하지않았으면좋겠다. 나는 내 신앙을 바꿀 생각이 없다.. 좀 무섭기도 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마라" 뭐 이런식으로 좋게 말햇음 솔직히 죽빵갈기고싶었는데 나보다 싸움 잘하는 덩치큰 애라서 쫄아서 못하고... 착한척 호구인척 넘어감 ㅜ
시계를 보니까 와... 그사이에 4시간이 사라져 있었음 1시쯤에 만났는데 도망나와서 시계보니까 5시 좀 넘었음 진짜 그사이에 실랑이를 얼마나 했는지... 너무지쳐가지고 지금너무피곤하다 오늘약속은 그냥 다음에 만나서 놀든지 하자.. 하면서 헤어짐 근처 가게에서 싸구려슬리퍼 하나 사서 신고 지하철타고 도망옴
도망오는길에 그새끼 이름 전화번호부에서 지우고 같이 서울올라온 고딩친구들에게 쫙돌림 ~~~ 임마 사이비종교 빠져가지고 친구 팔아먹으려 연락해오니까 조심하라고
겨우 집에 도착하니까 마음ㅇ ㅣ탁 풀리면서 새삼 몸이 떨리더라고요
그 이상한 비밀문 있는 집에 여자혼자만 있는게 아니고, 성인 남자 한명만 더 있었어도 도망나오지 못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그렇게 잡혀 있으면 어떻게 되어버리는건지 상상도 안감. 그 친구새끼 보니까 이미 제사도 지내고 세뇌당해서 고등학교 친구마저 끌어들이려고 돌아다니는거 보니까 정말 무섭다는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까 그 논리가 대X진리? 이런 쪽 종교인 것 같더라고요 업이 내가 사고하는것을 방해한다... 제사를 지내야한다... 돈을 내라..
하여간 그때 이후로 그놈한테서는 연락이 없습니다 주변애들한테도 걔 연락되고 있다는 애가 없어요
네...끝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08 0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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