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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익명
2018-10-23 00:33:12
25/ 오염은 메인 탕수육 그릇에 소스를 붓는 것을 이야기한 겁니다. 한 번 소분해 간 후에 메인 탕수육 그릇에 소스를 부으면 부어먹는 방식으로 탕수육이 오염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모든 사람의 식사량이 동일하지 않은데 양을 동일하게 나누는 것이 항상 정의에 부합할까요? 부먹파의 식사량이 적다면 소스를 부을 경우 찍먹파는 원치도 않는 부먹 탕수육을 먹거나 혹은 음식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낭비가 발생한다면 이것이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붓지 않으면 이러한 불합리 중 그 어느것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존의 방식이야말로 제가 제시한 덜어먹기에 있습니다. 언제든 찍먹이나 부먹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온전히 남겨져 있는 메인 탕수육 그릇이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각자 식사량에 맞는 분배를 통한 실질적 공평을 달성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반은 내꺼다라는게 바로 전형적인 사회공산주의적 발상이고, 이미 역사적으로 사회공산주의는 파시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증명된 바, 결국 파시즘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 서 있는 것은 여전히 부먹파이지 찍먹파가 아닙니다.
또한 적대구조를 만들어서 갈등양상을 조성하는 것도 찍먹파일 수 없습니다. 찍먹파의 의사표현은 부작위로 나타납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이죠. 부먹파의 의사표현은 작위로 나타납니다. 부어버린다는 그들의 기본적인 속성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발생시키는 것이 어느 쪽인지는 부러 짚어 말하지 않아도 명백합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찍먹파를 옹호하는 것은 그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식사방식이기 때문이지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가 어땠는지의 경험은 무관합니다. 친구와의 식사자리는 그 자리가 제 식성에 부합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즐거울 수 있는 친밀함으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제 컨셉인지 아닌지보다 중요한 건 댁의 논리가 얇디 얇아서 개떡은 커녕 월남쌈에 라이스페이퍼로도 못써먹을 정도라는 거죠. 그리고 정의를 위한 외침이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분명 불의를 합리화하기 위한 지분거림보다는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할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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