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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
익명
2018-02-21 14:49:40
저는 양주시에서 군복무를 했는데요, 사단 본부는 동두천에 있고 작전 관할지역은 연천, 동두천, 양주에 걸쳐 있습니다. 부대원들은 보통 택시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지행이라는 곳에서 외박이나 외출을 했습니다.
헌데 이 지행이라는 곳이 1호선이 다니는 곳이여서 집까지 1시간 내외 걸리는 곳이였어요. 집에가서 자거나 집밥 먹을 수 있음에도 위수지역이라는 황당한 제도 때문에 쓸데없이 모텔가거나 비싸기만한 음식 사먹었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군생활동안 외박이나 외출은 잘 안나갔고 짬 좀 먹고나서 외박 나와서 집으로 쩜프 뛰었습니다.
또 하나 황당한 사례는 상병때쯤 동생이 옆 사단으로 입대를 했는데요. 동생 신병 외박에 맞추어 저도 외박 나왔습니다. 동생은 위수지역이 파주 적성지역이여서 그쪽에 가족이 펜션잡고 놀기로 했어요. 헌데 이 적성이라는 지역은 저희 부대에서 30분 거리이지만 저희 부대의 위수지역은 아니였습니다. 30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위수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군인들에게 부대 밖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탈영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외박이나 외출같은 짧은 시간 동안 굳이 8시간 걸리는 거리을 오고가진 않겠죠. 합리적으로..
20대의 황금같은 시간을 국방의 의무에 바치는 후배들이 보다 개선된 처우를 받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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