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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9
익명
2012-08-20 03:16:53
저는 신의 문제를 논할 때, 반드시 인격신과 비인격신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저는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자 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인격신에 관한 겁니다.
다시 말해 우주를 창조한 태초의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치 왕과 같이) 세상을 다스리는 인격신의 유무는 인간의 능력으로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격신은 모두 하나같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선과 악을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들에게 절대선은 모두 하나님과 알라, 성모마리아에 대한 믿음과 동일시 됩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기독교의 "회개"라는 교리입니다. (이슬람교와 천주교에도 이러한 교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살인과 간음, 절도를 죄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독교에서는 이중 어떠한 죄를 지었던간에 죽기 전에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하나님을 섬기면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기됵교가 그 어떤 가치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선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성을 지닌 인간은 이러한 신을 믿어야 하나요? 여러분의 눈에는 이러한 신이 정말 선한 신으로 보이나요? 세상에 대한 사랑보다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앞세우는 이러한 신이 여러분들이 정말 믿고 싶은 신인가요?
역사를 보면 특정 종교가 성공한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그것은 결코 신의 은혜 때문이 아닌, 인간 세계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에 불과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아닌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에게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왕권 강화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이슬람교도 천주교도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이들 종교는 모두 정치권력 그 자체로 또는 정치 권력과 결탁하여 민중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저는 신이란 허구에 불과하다고 결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러한 인격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유일신 종교들이 갖는 모순은 셀수도 없습니다. 단지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믿음에 빠져 이를 바라볼 수 없을 뿐입니다. "의심하지 말라." 제가 교회에 다닐 때 목사님으로부터 정말 귀에 빠지도록 들은 얘기입니다. 그들은 왜 의심하지 말라 말을 합니까. 그것은 바로 두렵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설파하는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개인들이 깨달을지 두렵기 때문입니다.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의심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의심입니다.
저 스스로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저희 어머님은 아직까지 기독교 신자이시기에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독교 신자에 대해 아무런 반감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으시다면 한번 의심을 해보세요. 그 결과가 더 깊은 신앙심일지 아니면 신과의 이별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당신은 무신론자들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아무런 권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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