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lM2kcpCjh04
여기저기서 퍼온 사진들 짜집기 했어요...
한때 한국 최고 미드로 인기를 구가하던 엠비션이
어느날 혜성같이 등장한 자기보다 4살 어린 무명 신인에게 솔킬 당하고 (이 경기가 페이커의 데뷔전)
결국 폼이 너무 떨어져 퇴물 소리 들으며 정글로 전향했으나, 그 뒤로도 몇년간 그 선수에게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좌절됩니다.
그러다 3연속 롤드컵 우승의 대업을 이룩하려는 페이커를 다시한번 결승에서 만납니다. 올해 롤드컵 주제가 "Legends Never Die"도 솔직히 페이커와 SKT를 위한 노래인 듯 했죠.
그러나 결국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그 선수를 울리고 악수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자기보다 4살 어린 패자에게 먼저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대개 프로게이머의 기량이 한참 저물게 되는 나이 26에 전세트 킬관여율 100%를 기록하고 처음으로 롤드컵 트로피를 안아보게 됩니다.
삼성갤럭시라는 팀도, 삼성화이트가 2014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멤버들 전원이 뿔뿔히 흩어지고 사실상 신인들로 지금의 삼성갤럭시가 구성됩니다.
2015년엔 롤챔스 꼴찌로 리그 승강전에 떨어져 겨우겨우 리그 잔류에 성공하죠.
그러다 CJ에서 퇴물이라며 욕먹던 베테랑 정글 엠비션을 영입하고
노답 ABC구멍이라 불리던 미드 크라운이 각성하고
아마추어 3대 원딜로 유명했으나 빅파일과 디그니타스에서 묻혔던 코어장전을 서폿으로 전향시켜서 영입하고
닉이 Bung이라 짭뱅이냐고 놀림받던 2부리그 원딜 룰러를 영입하고
탑 큐베가 월클 탑솔러가 되더니 기어코 다시 우승을 하게 됐네요...
슼이 결국 결승을 넘지 못하면서 Legends Never Die 라는 주제가가 아이러니하게만 들렸는데
온갖 우여곡절 끝에 국내 리그 꼴찌 승강전에서 세계 대회 롤드컵 우승까지 올라온 삼성도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단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7-05 21:0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