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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7-09-05 00:32:17 | 글번호 : 135573 | 0  3479명이 읽었어요  모바일화면  URL 복사

[살인자의 기억법(MEMOIR OF A MURDERER)] - 예고편 & 포스터들 첨부 이미지 : 3개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네 기억은 믿지 마라! 그 놈은 살인자다! 설경구 - 병수 김남길 - 태주 김설현 - 은희 오달수 - 병만 원작 김영하 감독 원신연 - [가발] [구타유발자들] [세븐 데이즈] [용의자] 9월 6일 개봉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23 04:12:46:

댓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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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1 익명  2017-09-05 00:34:44 설경구의 선구안때문에 좀 걸리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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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2017-09-05 00:33:50 원작이 조금 난해한데 영화로 만들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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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BEST 익명  2017-09-05 00:34:44 설경구의 선구안때문에 좀 걸리는데 과연...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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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익명  2017-09-05 00:44:16 약간 그 뭐냐 그 뭐지? 좀 오래된 영환데...아 메멘토 같은 그런 느낌 내고싶어하는 느낌이에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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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 2017-09-05 00:49:03 포스터 설경구가 뭔가 안경벗은 윤종신 느낌나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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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익명  2017-09-05 00:54:32 책은 좋았는데 .. 이걸 영화라고 본다면 좀 갸우뚱??하는데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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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익명 2017-09-05 01:02:36 5/ 소설은 재밌나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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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익명 2017-09-05 01:02:38 5/ 저도 이걸 영화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도통 이해가 가지 않긴 해요. 픽션이라는 장르가 가진 특성이 이 소설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낼지 걱정 반 기대 반...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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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17-09-05 01:06:34 6/ 개인적으로는 높이 평가하는 작품인데 그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안 읽은 사람에겐 스포가 되는지라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단순히 재미있냐 없냐를 말하면 전 재밌었는데 이것도 확신이 없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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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익명  2017-09-05 01:45:47 전 책 별로였는데 영화는 기대되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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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 2017-09-05 07:40:15 설현 영화나오는데 믿고 집에서티비로봐야징ㅎ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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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익명  2017-09-05 07:46:48 엄청 밀려서 묵힌 영화치고는 별점이 좋은편이에요 씨지비에서 이영화무료표 많이뿌리던데 그걸로보려구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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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익명  2017-09-05 08:06:09 3/ 저도 시놉시스만 보고 딱 메멘토 생각이 듦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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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익명  2017-09-05 12:02:18 책 완전 개별로였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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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익명  2017-09-05 12:13:17 책이 별로였어요 김영하 작가 책 사서 읽은것만 몇권째였는데 이거 예약 구매해서 보고 그 이후로 이 작가 책 안읽어요. 사람 제대로 패본적도 없고 살의도 가져본적 없는 사람이 살인자의 심리를 다룬다는거 자체가 애들 장난 같았어요. 모르는 부분이면 범죄심리학이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쓰던가... 할 정도로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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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익명  2017-09-05 14:34:14 14 캬..소설 잘 아시나보네요. 이런 소설은 사람 제대로 패본 경험이 있는 작가들이 감칠맛나게 잘 쓰나보죠?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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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 2017-09-05 16:01:12 15/ 범죄심리학이라도 제대로 보고 쓰던가 라고 적었잖아요?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저같은 사람한테도 티가 났고, 이전 작들보다 이게 뭐냐.. 싶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만 그런가 싶어서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수사 관련 종사자는 이건 뭐냐? 하고 비웃더라구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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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익명  2017-09-05 16:02:43 16/ 하긴. 모쏠 아다가 쓴 로맨스 물에도 광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소설 한권에 지나친 기대를 했나 보네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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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익명  2017-09-05 16:27:43 16/ 뭐 저도 이걸 읽고 이게 뭐야 할 사람이 많다고 생각은 하는데 소설을 공부하는 사람의 시각으로는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범죄에 초점이 있는 건 아니고 소설의 화자와 독자간 거리와 초점화에 대해서 얘기할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사람마다 소설에서 얻는 재미와 중점을 두는 가치는 다르니 누군가의 독법을 강요하고 비판할 필요는 없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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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익명  2017-09-05 16:30:38 김영하가 그냥 입담좋은 글쟁이에 머무르지 않고 진지한 태도의 이야기꾼이 되려는 모습을 보인 게 이 작품이랑 "옥수수와 나"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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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익명  2017-09-05 16:35:45 조금 사족을 붙여보면 말씀대로 철저히 개연성을 추구하고 범죄심리학 같은 걸 참고해 썼다면 오히려 이 작품은 그냥 미스테리 장르소설로 끝나고 평가받고말고 할 것도 없는 거였어요. 독자의 기대치를 배신하는 거 자체가 작품이 지향하는 방향이었고 거기에 충분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작품의 실패라기보다 의도한 방향인 건 분명해보이거든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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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익명  2017-09-05 19:22:09 18/ 강요할 생각은 없었는데 누가 비꼬고 시비 터시길래 가감없이 적었더니 조금 과해졌네요. 쓰신 댓글에 의견 드리자면 소설을 준비하신다면 화자가 청자에게 제공해야할 것은 잘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화자로서 작가는 독자에게 살인자라는 캐릭터의 개연성없이 단지 도구로서 흐름에 묻어버립니다. 말씀하신바 이야기꾼으로서 혼자의 이야기로선 충분할 수 있지만 청자가 원하는 것은 화자가 청자의 상상력을 제한하지않고 그려내게 하는 것이겠지요. 이전 작품에서는 충분했을지 모르나 살인자의 기억에선 흐름이나 캐릭터 모두 청자로서의 의무를 화자에게 다하지 못했다 보이네요. 또한 제가 생각한 종류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카피를 출판사에서 써서 팔았고 출판 당일 열렸던 북 콘서트에서도(직접 다녀왔었습니다) 카피에서 보이는 것들을 충족시켜 줄거라는 이야기를 했었으니. 뒷통수 맞았단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안쓰던 장르에 도전해서 성공했네 이런 이야기를 해댔으니. 실험하는건 작가의 자유이며 그에 따른 가치 판단도 다양한 방향으로 가능하나, 출판사에선 기존 명성을 이용해서 팔았다 라는 생각밖엔 안 드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제 의견입니다. 제 주위에서 몇 더 보긴 했지만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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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익명 2017-09-05 19:47:08 21/ 저도 많이 생각하던 건데 출판사의 마케팅과 작품의 방향성이 완전히 엇나갔다고 생각해요. 그게 독자가 소설에 대해 기대한 바와 실제로 느낀 것과의 괴리를 엄청 크게 했고 그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니까요 분명히...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 그냥 현대문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한 국문과 졸업생입니다. 제 입장에서 흥미롭게 보는 것은 이 소설이 '웰-메이드'인지 아닌지 여부는 아니었어요. 잘 쓴 이야기, 만족감을 준 이야기였냐 하면 저도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이 소설의 주된 미덕일 수는 있지만 유일한 미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약간 관점을 달리 해 보면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불친절한 소설은 많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한 소설들이 다 나쁜 건 아니니까요. 제가 읽고 느낀 바를 스포를 최소화하고 한번 말씀드려 볼게요. 소설에서 서사구조란 우리가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랑 비슷하죠. 청자가 있고 화자가 있고 화자가 생각하는 바는 언어라는 코드북을 통해 발성(혹은 문자)로 전환되고 다시 청자의 코드북을 통해 생각으로 전환되죠. 소설은 뭘로 치환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보통 소설에서의 화자를 작가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자-언어-청자의 관계는 작가-(소설 내) 화자-독자의 관계가 되는 거겠죠.그렇기에 소설 내에서의 진술을 신뢰하고 소설 자체를 평가할 때도 그 화자의 진술을 통해서 내용을 평가하죠. 그런데 그 신뢰관계라는 게 장르적인 관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소설은 그런 물음표를 던집니다. 말씀하셨듯 이 소설은 완벽한 개연성을 담보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이 방해는 작가의 실착일까요 아니면 의도된 연출일까요? 김영하를 비판하셨지만 정말 김영하가 이 작품을 쓰면서 취재와 공부를 덜 해서 나온 결과일까요? 아니면 애초에 화자 자체가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닌 걸까요? 이걸 생각해 보고 다시 작품 앞머리로 돌아가서 읽어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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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익명 2017-09-05 19:50:33 개인적으로 전 뭔가 불편하다 - 뭔가 이상하다 - 뭐지? - 이게 어떤 사람의 이야기였지? 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이 소설의 메타장르적인 특성이 내용보다도 더 핵심적인 거라고 생각하세 되었어요.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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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익명 2017-09-05 20:03:21 저도 김영하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건 전부 사 봤는데 "살인자의 기억법"같은 경우 그간의 작품을과 상당히 궤가 다른 거 같아요. 그래서 김영하를 알고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기대했던 바가 더 크게 깨지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옥수수와 나'에서 작가라는 직업의 화자를 내세운 점이라거나 화자의 입을 통한 메타발언들(김영하가 '검은 꽃'같은 작품을 통해 시도했던 마술적 사실주의에 대한 언급이라거나...) 같은 걸 보면 이 작가는 작가와 독자, 그리고 작품의 관계를 진지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그런 것들이 작품감상에 조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에게 경고나 강등(이용정지) 처분이 필요한가요? 매일 무작위로 선정되는 고파스 배심원들에게 판결을 맡깁니다. (주의) 신고 내용에 욕설,폭언 등 불필요한 글을 쓰시면 []님이 강등됩니다. 사유만 간단히, 감정을 배제하고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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