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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1
익명
2017-06-10 18:21:12
1. 자라면서 돈 때문에 연애 제대로 해 보지 못 했을 꺼고,
2. 성인이 되어 우연찮게 자기를 좋아하는 누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 감정을 내야 하는지 얼떨결 했을거고,
3. 만나다보니 좋아하는 감정도 커졌을테지만 그만큼 금전적 부담 지우는게 미안했을거고,
4. 하지만 아직 어리고 용기가 없어 돈 없는 사정을 얘기하며 남친의 양해를 구하지 못 했을 것이고,
5. 그저 잘해주는 남친에게 고마움 마음, 미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복잡한 심경으로 만났을 것이고,
6. 그 복잡한 심경을 자신에 대한 용기가 없어 남친과 직접 대화로 풀지 못 하고 언젠가 남친에게 버림 받을 것이란 마음의 준비를 하며 지냈을 것이고,
7. 결국 예상하던 그 때가 왔을 때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잡으려거나 본인 힘든 감정을 남친에게 토로하지 못 했을 것인데,
8. 돈 없는 본인 처지를 생각하면 남친을 잡는 다는 거 자체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며 그나마 헤어짐에 대한 본인의 감정조차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은,
9. 헤어짐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고 본인 금전적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는거 자체가 착한 남친에게 양심의 갈등을 지우며 괴로움을 더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10. 남친이 편히 떠나갈 수 있도록 남친의 이별 통보는 쿨하게 받아 들이더라도,
11. 용기가 없고 남친에게 미안해서 솔직히 표현하지 못 했던 자신의 그 감정,
12. 고마웠고 고마웠던 마음, 그리고 떠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떠나지 마라는 말 그 자체를 미안한 마음에 직접 말로 표현 못 하는 마음,
13. 그 마음을 남친에게 직접 말은 못 하니, 언젠가 남친이 자기 글을 보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기 솔직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4. 소심하게나마 우회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측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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