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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렇다고 잠은 안오고, 너무너무 심심한데 제 삶의 낙인 고파스 웃게에는 시간이 시간인지라 글리젠은 없고, 이미 최근 한 달 간의 모든 게시글들은 다 섭렵한 상태고
그래서 제가 내린 선택은 옛글을 찾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맨 마지막 페이지를 눌르고 게시글들의 날짜를 확인해보니, 헉! 2011년 11월 게시물들이 보이더군요.
제가 11학번인지라 제 새내기시절의 글들이 아직 살아있다는게 굉장히 반가웠어요. 아련...
11월이면 막 일일호프 하고 그러던 시절이었는데. 허허 참 돌아가고싶네요
약 6년 전의 웃게는 되게 다르더라구요. 엄청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지금으로 치면 호게+웃게 느낌 같아요. 더 자유로운 분위기? 별로 재미있지 않은 글들도 막 올라오고, 일상생활같은 이야기도 올라오고..
지금의 웃게는 약간 더 엄격해진거 같아요
아무튼 게시글들을 보다보니 이명박 전 대통령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와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는 박근혜...막 이런 기사 스크랩한게 웃게에 올라오고ㅋㅋㅋㅋ 거기서 댓글로 열심히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한테, 미래에서 온 사람마냥 지금 박근혜는 어쩌구 저쩌구... 댓글달고 왔네요 ㅋㅋㅋㅋ
지금은 이미 널리 알려질대로 알려진 SNL이 한국에 막 편성된다는 글도 올라와있고,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그 당시의 유행어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사진위주의 게시글들은 대부분 사진파일이 짤려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추억여행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흥미로운건, 하루에 올라오는 웃게의 게시글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당시가 훨씬 더 많았으리라고 막연히 추측했는데, 막상 일일이 따져보니 게시글 수는 비슷하더라구요.
여전히 그때와 마찬가지로 건재한 고파스라는걸 확인하고 뿌듯해졌어요.
여러분도 심심하시면 그때로 시간여행 한 번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다녀와보시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때의 좀 더 날서있지 않고 아기자기했던 분위기에 젖어들다보면
이렇게 재미도 없는 글이 웃게에 올라와도 큰 비난 없이 받아들여주시지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예상댓글 : 이게 왜 웃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7 22: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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