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한 남자들이 마지막에 한번씩 겪는 기분

웃음·연재 2
유쾌하고 감동적이며 놀라운 이야기, 자작 연재 콘텐츠!

익명
등록일 : 2017-01-23 21:39:38 | 글번호 : 12141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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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기쁘긴한데 뭔가..새로 시작해야하는 두려움도 있었고 시원씁쓸함과 이제 진짜 부대로 갈 일 없는건가..? 싶은 생각들고 복잡미묘 이상한기분ㅋㅋ

차라리 말출나와서 최신기종 갤투 맞췄을때가 훨씬 기뻤던거 같아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9-12 17:17:29:

댓글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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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익명 2017-01-23 22:26:41

전역하면 오줌도 그쪽으로 안 눈다는 양구여서 그런가... 전역날 눈 오는데 버스타고 가면서 이제 이 산골길 다시 올 일 없고 눈 쓸 일도 없구나 하면서 엄청 좋아했었어요. :

댓글 31 익명 2017-01-23 22:28:10

살면서 집단에서 나오면서 아쉽지 않은 적이 없는데 전역은 개좋았어요 ㅋㅋㅋ :

댓글 32 익명 2017-01-23 22:32:21

막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그래도 사람이란게 거진 2년동안 생활한 곳인데 정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더라고요. 사람많고 정신없는 곳에서만 살다가 또 시골에서 군생활하니, 멀리 숲이랑 하늘보면서 생각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ㅋ 언제 또 그런 경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입대날도 떠오르고 밤에 소등하고 노가리까던것도 생각나고..추억이란게 보정효과가 있다는걸 절실히 깨달았죠 ㅋㅋㅋ :

댓글 33 익명 2017-01-23 22:33:02

물론 지금은 최저임금도 못받고 그고생한걸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ㅂㄷㅂㄷ :

댓글 34 익명 2017-01-23 22:33:21

기분은 좋으나 마음 한편으로는 싱숭생숭 :

댓글 35 익명 2017-01-23 22:35:09

그날 이후로 시간이 날라간 거 같은 기분 흑 :

댓글 36 익명 2017-01-23 22:37:00

댓글들 다 재밌네요 ㅎㅎ재밌다기보단 뭐랄까 흠.. 여운?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ㅎㅎ :

댓글 37 익명 2017-01-23 22:39:50

날아갈듯 기뻤고 다시는 이런 혐오스런 곳에 발 디디지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

댓글 38 익명 2017-01-23 22:39:53

아직 자캐에 머리가 남아있을때... ㅠ 쭈뱀... ㅠ :

댓글 39 익명 2017-01-23 22:40:55

위병소 나갈 때 스트립쇼하면서 백덤블링하라고 해도 기뻤을겁니다 :

댓글 40 익명 2017-01-23 22:41:34

후임들이 고생했다고 형 잘가 하면서
안아줄때

그래도 내가 쓰레기는 아니었구나 하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

댓글 41 익명 2017-01-23 22:45:22

저는 부대와 제 집이 15분 거리고 제가 운전병이라 행정관+수송관이 레토나로 집 앞까지 태워다주는 서비스를 해줬는데
그거 기분 묘하데요 맨날 옆에 태우고 가던 사람이 나를 태워주는 그 느낌 :

댓글 42 익명 2017-01-23 22:46:20

전 말년휴가때도 알바구하느라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녀서 나가서 할 일만 생각나더라구요.. :

댓글 43 익명 2017-01-23 22:47:07

2004년 11월에 다들 뭐하고 계셨나요 :

댓글 44 익명 2017-01-23 22:48:26

+당일날 대대장실에서 나오면서 화스트페이스 사이렌소리 들으면서.. 하.. 개꿀이네.. :

댓글 45 익명 2017-01-23 22:49:33

노예 해방의 날 :

댓글 46 익명 2017-01-23 22:50:01

제일 잡생각 많이 나던때는 당직 놓고 말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근무설때
전역때는 그냥 알몸으로 터미널까지 굴러가라고 해도 갈 수 있었을 정도로 기뻤죠 :

댓글 47 익명 2017-01-23 22:51:12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군생활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데 그렇게 보면 전역은 죽음이구나...
제일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권력의 정점(?)을 맛보고 뒷방 늙은이 되었다가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떠나는 마지막 여정이죠.
마지막날 출동준비하는 후임들 보면서 애들이 잘 못하고 빼먹는게 눈에 밟혀서 한소리 하고 싶다가도 그냥 꿀꺽 삼키고
전역자 이함 함내방송 들으면서 아 내가 더이상 이 세계에 속한 존재가 아니구나 하면서 햇살이 화창한 부대 진입로를 버스타고 나오는데...
내 평생에 다시는 못올 곳이구나, 이곳도 돌하나 나무하나 다 그리워지겠구나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ㅋㅋ
근데 전역하고 3일만 지나면 다 까먹음 ㅋㅋㅋㅋ :

댓글 48 익명 2017-01-23 22:54:34

군인일땐 민간인이던 시절을 기억 못햇엇는데 민간인대고나니 군인 시절이 기억안남 :

댓글 49 익명 2017-01-23 22:56:12

전역하니까 2년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있었죠. +ㅅ+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시간이 2년 점프해 있었고,
그 사이에 내가 던져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즐거웠던 것은 후임들한테 제가 군생활하며 쓰던 물건 나눠줄때,
대대원들 도열받으며 위병소 나가면서 손흔들때가 마지막이었고,
버스타고 집에오니 자대에 전입올때보다 더 막막하더랍니다.

산후우울증이 있다는데,,, 남자는 전역후 우울증이 있나봐요. :

댓글 50 익명 2017-01-23 22:56:47

단장이 아침일찍 나가랬는데 헌병들이 안내보내줘서 2시간 기다리다가 나간 개빡친 기억 :

댓글 51 익명 2017-01-23 22:57:17

시원섭섭도 있고
아 이 익숙한 풍경이 그리고 익숙한 생활이 이젠 저 머나먼 추억이겠구나 싶었고
좀 더 잘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느껴졌고, 이젠 군대라는 핑계 없이 마주할 앞날들이 걱정도 되었고

근데 이 아련아련하고 나름 긍정적인 것들이
망할 직원놈들이 늦게 출근해서 평소보다 3~4시간 늦게 나가게 되면서 다 사라짐 :

댓글 52 익명 2017-01-23 23:08:44

엄청 기뻣음 ㅋㅋ :

댓글 53 익명 2017-01-23 23:09:30

와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들 다 실감나요ㅠㅠ 기쁜거는 기쁜대로 시원씁쓸한거는 또 시원씁쓸한대로..ㅋㅋㅋ
41/감정이입되네요 집앞까지 맨날 태우던 양반이 몸소 운전해주고 그 이후로 못볼사람되버린 와..허탈해야한다하나? 이상해요ㅜㅜㅋㅋㅋ

47/앵카셨나요? 전 갑판이였는데 전출가는바람에 해군문화 없는곳에서 전역했어요ㅜ전역증 나눠주고 그냥 ㅂㅂ 예전부대는 육상이긴해도 띵팅~~타종 쳐주고 이함방송 해줬는데 전역했던곳은 생판모르는 헌병위병이 전역증 검사하고 걍 보내줬네요ㅜ :

댓글 54 익명 2017-01-23 23:12:31

53 / 진기사 YUB 전탐병 전역전날까지 배에서 잤습니다ㅠㅠ
2년간 집이었던 배를 떠나는게 참 아쉽더라고요. 그럴리 없겠지만 YUB 프라모델이라도 나오면 사서 집에 전시해 놓고 싶네요 ㅋㅋ :

댓글 55 익명 2017-01-23 23:16:40

54/진기사셨군요! 전탐은 전출이 거의 없던걸로 아는데 2년 함정근무 대단하십니다ㅜ힘들었어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을거같아요. 갑판인데도 배를 못타봐서 동경같은게 있어요 :

댓글 56 익명 2017-01-23 23:17:36

54아 저는 3함대 탄약창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구 목방사 병탄창이요 :

댓글 57 익명 2017-01-23 23:27:34

저도 기분 째졌는데 ㅎㅎㅎ :

댓글 58 익명 2017-01-23 23:29:20

55,56 / 배를 타려고 해군에 가긴 했는데... 잘 아시겠지만 모든 면에서 고생이에요ㅠㅠ
맨날 뻑뻑한 컨트롤러 힘줘서 누르다가 얻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관절염이 전역하고 10년 지난 지금까지 있습니다ㅠㅠ :

댓글 59 익명 2017-01-23 23:31:05

전역하던날은 진짜 빨리 서울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왜 지금 생각하니깐 마음이 짠한지 모르겠네요. :

댓글 60 익명 2017-01-23 23:34:57

리플중에 그 말이 너무 공감되네여ㅋㅋㅋ 이제 나는 이 세계에 사람이 아니구나. 여기 다시 오고싶어도 출입할수 없구낰 :

댓글 61 익명 2017-01-23 23:42:25

맞후임 맞맞후임 맞맞맞후임하고 전역할때 면회 오겠다고 했다가 세 달 동안 매달 소환되서 감흥이...ㅜ :

댓글 62 익명 2017-01-23 23:50:48

ㅋㅋㅋㅋㅋㅋㅋㅋ아댓글들다읽고나니까 여운 오지게 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63 익명 2017-01-24 00:00:23

전역전날밤 전입 첫날을 떠올리면 그때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나고 이제 내 차례구나... 하는 느낌 :

댓글 64 익명 2017-01-24 00:03:44

혼자 집에 가는데 입대할때부터 왁자지껄 함께했던 동기들도 어딘가에서 나오고있겠지 생각도 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가고 좀 센치했어요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술먹으면서 비로소 실감남ㅋㅋㅋㅋㅋ :

댓글 65 익명 2017-01-24 00:23:56

아빠한테 섭섭한거 없었냐 물어보니깐 단호하게 전혀라고 말씀하셨어요 ㅋㅋㅋㅋ
나오는데 좋아죽는 줄 알았데요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데요 ㅋㅋㅋ :

댓글 66 익명 2017-01-24 00:26:37

원래 대로라면 아버지 친구분 덕분에 별들이랑 생활 할뻔 했는데 중대장이 정신병력있는 인원이라고 적어준 덕분에 중대에 남았음. 그래도 덕분에 별에 별 경험과 사람을 겪어봤네요.
ㅈ같긴해도 지금 회사 생활보단 악의나 이기심은 덜 했고 그래도 한번은 해볼만 한 경험으로 남아서 다행이네요 :

댓글 67 익명 2017-01-24 00:33:50

걍 진짜 아무생각없었는데 전 :

댓글 68 익명 2017-01-24 00:36:27

참고로 이등병때 한두달 같이 전역하는 선임들 보면서는 도저히 실감이 안나고 저게 전역이구나 싶다가 일병쯤 일에 치일때 좀 친해진 선임들 전역할땐 너무 부럽고 세상 다가진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상꺽쯤 됐을때는 부러움과 함께 서서히 내차례도 오는가 싶었어요 그러다 막상 내차례가 오니 시원씁쓸ㅎㅎ :

댓글 69 익명 2017-01-24 00:45:45

ㅋㅋㅋ 전 마냥 좋았는데;;;ㄴ :

댓글 70 익명 2017-01-24 01:12:30

이제 예비군도 끝났는데 아직도 전역날 부대원들한테 해준 얘기가 기억나요ㅋㅋ 행정보급관이 전역날 아침 근무자 빼고 다 집합시켜서 한마디 할수있게 자리를 만들어줬는데 그때 했던 얘기를 그대로 읊자면 "내가 상병 막 달았을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선임이 전역하면서 '군대는 전쟁을 준비하는 곳이지만 사회는 이미 전쟁터다'라는 얘기를 해줬는데 그 말이 군생활하면서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이제 사회에 전투를 하러 나가지만 너희들이 나라를 지켜주니 걱정없이 싸울 수 있을거 같다. 그동안 부족한 나와 군생활하느라 고생했고 정말 고마웠다. 먼저 나가서 미안하다" 이 얘기하는데 눈물이 왈칵 나올뻔..;; 참고로 저때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라 K9 자주포 포문 전부 개방해서 북한 겨냥해놓고 취침 할때도 완전군장 싸놓고 전투화 신고 소총 끝어안고 잘때였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군대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던거 같네요. 후회도 미련도 없고 그냥 좋은 추억만 남은 군생활이었던거 같아요. :

댓글 71 익명 2017-01-24 01:27:48

저는 3스타 부대에서 생활했어요 큰 부대에서 있어서 그런지 2년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쉽고 그리울 거 같더라구요 저는 업무가 힘든 부서에서 근무했는데 부대원들이랑 으쌰으쌰하던 기억들, 훈련들, 행사들 다 추억이 되엇어요 :

댓글 72 익명 2017-01-24 01:55:56

전그냥 휴가나가는 기분이었어요.. 말차를 일찍써가지고 말년 3달을 쌩으로 보내서 그런지

이게 정말 내 군생활 끝이라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복귀해야될것같고 :

댓글 73 익명 2017-01-24 03:58:44

---------이상 남초파스 명단이었습니다----------- :

댓글 74 익명 2017-01-24 04:17:48

ㅋㅋ..... :

댓글 75 익명 2017-01-24 08:05:52

동생이 말출나와서 누나...부대에서는 다 나만 찾는데 여기선 아무도 날 안찾아....라며 쓸쓸해(?)했던게 굉장히 기억에 남았어요..ㅋㅋㅋ 담주전역인데 이글 보여줘야겠네요 ㅎㅎ :

댓글 76 익명 2017-01-24 08:22:44

말출은 기뻤는데, 전역은 음... 생각보다 기쁜감정은 아니였음
군대 있는내내 나갈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정말 좋은 감정 1도 없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랑 쌓였던 정이 있었나봐요
그리고 하루도 안되서 그런 감정 잊어버리고 계속 일하느라 군 생각도 안났네요 :

댓글 78 익명 2017-01-24 12:08:06

서초동에서 근무했는데 요즘도 거기 지날땐 왠지 짠하네요 ㅋ :

댓글 79 익명 2017-01-24 20:21:50

말출은 기쁘고 전역은 허탈한 기분..?
물론 좋긴 했는데 나오고 집가는길은 뭔가 실감이 안나고 막.. 그런 기분

생각해보면 군대 취침소등하고 얘기할때가 그렇게 재밌었는데.. 빵빵터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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