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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3
익명
2016-06-30 21:19:35
소현세자 - 물론 딱히 개혁적 모습을 보인 건 없지만, 실질적으로 어린 시절은 정치에 관여할 수가 없었고, 조금 크니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고, 거기서 하던 걸 보면 충분히 인품은 문제가 없었고(주변 청 관원들에게도 칭찬을 들었다죠), 문물이라던지 제도같은 것들을 높게 평가했다는 기록도 있고(인조 성향상 그걸 대놓고 드러내진 못했겠지만)요. 또 돌아오자마자 얼마 안 돼서 죽어버렸는데 그전에도 계속 아팠고요.. 그와중에 개혁의지를 드러내고 싶어도 드러낼 수가 없었겠죠? 물론 역사에 만약은 없으니 이것도 그저 추측일 뿐이지만, 인조 집권보단 나았을 것 같네요.
광해군의 대동법 반대도 당시로서는 지극히 이성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공납의 폐해는 근절되어야 하는 것이 맞았죠. 하지만 그 많은 방법 중에 꼭 대동법이어야만 했나? 한반도나 주변에서 성공사례도 없었고요
당시 공납은 정부재정의 절반 이상, 많으면 65%까지도 잡는 세입이었는데 이걸 함부로 바꿨다가 망하면 나라도 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임진왜란 직후라 전후복구하기도 바쁜데 거기다가 재정까지 망하면?
결정적으로 광해군은 '대동법 하지말자! 반대! 절대안해!' 가 아니라, 'ㅇㅇ그래 하긴 하는데, 천천히 하자'였죠.
중립외교에 대해서는... 제 생각엔 중립보단 실리, 현실외교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중립이면 항상 어느때나 등거리외교여야 하는데 그때그때 환경따라 줄타기를 했으니까요.
어찌됐든 그 중립외교 자체는 한 게 맞고... 단지 당시엔 '명이 진짜 곧 망하고 청으로 바뀔거다' 수준으로 막장은 아니었는데다가, 정치를 왕이 혼자 하는 전제군주정도 아니고 밑에 신하와 구성원들이 친명파인데 왕이 강제적으로 청에 줄타기하자고 주도하기도 힘들었으니까요. 명군이라곤 볼 수 없어도 암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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