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은걸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알바랑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렇게 늦게 답플을 달게됬습니다;;ㅠ

이글을 보신 분들이 염려하고 있는 부분이 '산으로 갈것같다' '애매하다' 같은 불투명함인것 같은데요

다른 스터디 그룹처럼 뚜렸하게 정해진 텍스트가 아직 없다... 는게 그 이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간추려서(아직도 막막하긴하지만)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고질병. 그러니까 우울증, 고독, 외로움, 공허함 같은 감정들을

서로 확인하고

인문학에서 그 해답을 찾는 방식으로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이것도 그냥 제 나름 정리해본 것 뿐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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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실에 대한 고찰(나와 나의 주변, 그리고 존재)

2.우리가 삶에서 찾아야 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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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현대사회의 고질병들

4.고질병들의 원인(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 인간의 실존적 부조리)

5.해결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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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고질병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1,2번 과정인데요. 뭐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감정을 주제로 토론하는 것은 그냥 공감대 형성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이전에 높은 정신적 능력으로 삶에 대해 많은 탐구를 하셨던 분들(철학가,소설가,예술가)의 사상을 참고하여

좀더 소통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구요.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면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인데요

솔직히 말해서 다들 취업이다 공부다 방학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바쁘시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최대한 뺏지 않는 형태로 가고 싶은데요

고파스에 클럽을 만들어서 먼저 1번에 대한 자료들을 올리고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읽고 리플을 남기고 의견을 쓰고 뭐 이렇게 하다가

2주에서 한달정도 지나 한번 만나는 겁니다. 물론 나오고 싶은 분만. 이제 그때는 이야기가 되겠죠.

클럽은 조만간에 자료가 준비되는대로 오픈하겠습니다. 걍 막 오셔서 보세요.

이제 할 이야기는 다했는데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가끔식 찾아오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들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갖가지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그게 부정적인 감정이건 긍정적인 감정이건 마지막에는 열심히 살자~ 라는 긍정으로 돌아서는데요

그건 존재의 가장 본질은 유한성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죽죠. 그러니까 이 짧은 생애에 무언가를 위해 열정을 쏟아야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빠르게 뛰고 있는 순간에도 "과연 이게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자꾸만 찾아오곤 하거든요.

중광에서 엄청난 계획을 세워놓고 공부하다가도 장대처럼 퍼붇는 비앞에 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지 않으시던가요.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름 힘들었습니다.

중요한건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모두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게 지금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고질병들중에 하나이고, 이런 병들은 이전시대에도 그 이전시대에도 있었습니다.

각 시대마다의 구조적 특성과 인간의 실존적 특성이 맞물려서 우리 인간들에게 고뇌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이런 고질병들이 부각되고 있는것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엔 중요한데 말이죠.

사회가 제공하는 건 종교나 음악,영화,예술같은 문화인데요 이보다 좀더 직접적인 치료제가 필요한것 같아요.

아무튼 두서없이 썻는데 공감하시는 분은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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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클럽 오픈했습니다.  http://www.koreapas.net/g_club/mol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