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대통령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세미나 개최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 퇴임대통령 : 그 역할과 과제는?]

최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직접 손으로 짠 목제가구들을 경매행사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1천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아 공익활동에 쓸 예정이라 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부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퇴임 후에도 여전히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재임 시보다 더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미국 국민에게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걸 마냥 부러워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도 그런 전직 대통령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2월이면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합니다. 노 대통령이 퇴임을 한 후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도 이제 여러 분의 퇴임대통령을 갖게 됩니다.

희망제작소는 퇴임대통령도 우리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공적자산이라 생각합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들이 재임 중에 쌓은 국정운영의 노하우와 경험,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 명성 등을 그냥 썩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자산입니다. 그들이 지닌 자산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마땅히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한 퇴임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이제는 새롭게 모색해 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퇴임대통령의 의미를 재조명해보고, 새로운 역할과 이를 위한 다양한 조건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를 통해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의견들을 모아가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모아진다면 우리도 이제 존경하고 사랑하는 퇴임 대통령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