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극회 정기 공연


<햄릿-그를 위한 레퀴엠>

"어떤 꿈을 꿀 것인가...어떤 꿈"

12월 5일 금요일 (7시)~6일 토요일(3시/7시)

학관 6층 공연장

<공연설명>

햄릿 -부제: 그를 위한 레퀴엠

신생 동아리인 '녹두극회'가 고전 중의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하겠다고 덤볐을때 많은 분들이 '과연 쟤네가?'라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햄릿>을 올립니다.

그러나 녹두극회의 <햄릿>은 '그를 위한 레퀴엠'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발합니다. 레퀴엠REQUIEM이란 죽은자의 마지막 길을 노래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로 친다면 '만가輓歌' 또는 '진혼곡鎭魂曲'으로 해석되는 단어입니다. 연출의 초점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햄릿을 위한 진혼곡에 맞춰져 있습니다. 거대한 햄릿의 무덤을 상상 속에 그려두고 저희가 준비한 <햄릿>을 감상하신다면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지금, 우리는 햄릿을 이야기하는가.

영국의 셰익스피어는 그의 <햄릿>에서 덴마크의 한 왕가에서 일어난 피비린내는 음모와 배신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오늘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햄릿>에 나타나는 '사건'들이 아닌, '햄릿' 그의 내면입니다. 햄릿은 알려져 있던 바처럼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이 아닙니다. 다만 그는 알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진실에 대해 눈 뜨게 되고 그 이후로 그의 인생은 비극일로를 걷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의 죽음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분노하고 몸서리치는 이 순수한 인간의 비극을 이 연극을 통해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햄릿>의 각색희곡이 <그를 위한 레퀴엠>이라는 부제를 달고 완성된 것입니다. 때문에 이 각색희곡에서는 ‘햄릿’ 이외의 주요인물들이 등장하지 않거나 상징으로 처리됩니다. 체스판과 닮은 이 무대는 삶 자체가 거대한 게임, 혹은 꿈이라는 연극의 시작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이 점과 더불어 흥미로운 캐릭터인 ‘광대들’이 등장합니다. 광대 캐릭터는 원작<햄릿>의 ‘무덤지기’와 ‘연극배우들’을 합성시킨 캐릭터들로서 이번 녹두극회 <햄릿>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이 진행됨에 따라 그들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 원작 <햄릿>과 다르다고 하여 이 연극이 주고자하는 의미까지 불식시키진 마시길.

공연 문의 011 9364 6638

홈페이지 http://nokdooplay.oh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