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우, 교우 여러분!
저는 캄보디아에서 KOICA WFK-NGO 봉사단으로 1년 해외 봉사활동 중인 22학번입니다.
저는 이 곳 NGO에서 아동 결연 사업을 담당하며 매달 마을에 나가 직접 쌀과 생필품, 선물 등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다가, 캄보디아 현장에 나와보니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일이 흔합니다.
정말 어린 아이들은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유적지 근처에서 관광객들에게 1달러짜리 기념품을 팔며 구걸하기도 하고, 중학생 정도가 되면 남자아이들은 건설현장 일용직, 여자아이들은 호텔 청소일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에 다니더라도,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태국에 가셔서 한 달에 15불로 생활하며 저녁은 굶는 남매, 우기가 되면 집에 비가 들이닥쳐 동생 2명을 구석에 겨우 재우고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집 밖에서 밤을 지새는 아이, 주방이 없어 조리와 쓰레기 소각으로 매캐한 매연 한 가운데서 사는 아이…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항상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제 손에 장난감 자동차를 꼭 쥐어 주는 아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겨주며 이 아이들을 꼭 도와달라고 부탁하시는 이웃집 아주머니, 새로 이사 온 친구들의 형편이 더 어렵다며 자신은 조금 굶어도 되니까 저들을 지원해달라는 아이까지, 따뜻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아동결연사업은, 이런 취약계층 아이들이 당장의 배를 채우기 위해 저임금 노동에 빠지는 것이 아닌, 학교에서 학업에 충실하여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매달 쌀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3만원이면, 한 가족의 생계를 돕고, 아이가 일터가 아닌 학교에서 활짝 웃으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3만원이면,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7잔, 소주  몇병 혹은 분위기 있는 식사 한 끼 정도에요.
이 조금의 돈으로 아이들이 당장을 위해 밝은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면, 충분히 값진 일 아닐까요?

아이들의 미래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 혹은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한 번 둘러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2-22 00:04:31: